[은그룻과 숯 구이판]
은과 참숯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성과 노력으로 명품 식기를 만들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은수저는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식기였다. 은수저를 만들기 과정과
수만 번의 망치질을 해야 만들어지는 은주전자와 그리고 참숯 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주방용품을 만들고 있는 작업자들을 만나 본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은수저는 음식에 독이 들어가 있는지 판별하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식기 중에 하나다. 은수저를 만들기 위해서 1500도씨 이상 되는 도가니에서
4~5시간 이상 은을 이용해 4kg 은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숨이 막힐 정도의 높은 온도에
방열복은 필수품이다. 은괴를 은판으로 만든 다음 기계를 이용해서 수저의 기본모양을
만들고 수저에 새길 거북이, 소나무, 꽃문양 등 고도의 세심한 조각 작업을 해야 한다.
굳은살 가득한 손으로 100년 이상 된 망치로 만들어 내는 과정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듯하다.
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일하고 있는 성남의 한 은주전자 공방에서는 한 개의 은판을
만들기 위해서 수만 번의 망치질이 필요하다. 화려하게 만들어 낸 은주전자로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과정들이 필요하다.
강원도 횡성의 참숯가마 공장에서는 오늘도 참숯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100kg가 넘는 국내산 굴참나무를 5시간 이상 일일이 짊어져 10톤 가마 안에 채워 넣는
작업자들은 참숯으로 숯가루를 만들어 다양한 그릇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300톤의 기계 압력과 300도씨 이상의 온도로 몇 분 만에 불판, 프라이팬, 냄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물이 하나도 없이 숯에 있는 수분만으로 고구마와 달걀이
구워지는 신기한 광경도 함께 한다. 통나무가 참숯으로 참숯이 다시 주방용품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함께 만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