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젓새우를 잡기 위해 망망대해를 떠도는 사람들
<젓새우잡이>
조금 있으면 주부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김장철이 다가온다. 요즘은 김치를 사서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집에서 직접 김장을 해서 먹는 집들이 많다. 김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양념. 그 집에 김치맛은 양념에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양념이 김치에 맛을 좌우 한다.
양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젓갈이다.젓갈중에서도 새우젓.
오늘 극한직업에서는 젓새우잡이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김장용으로 가을에 잡은 젓새우로
담은 추젓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젓새우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어
새우젓 갑이 금값이라고 한다. 매년 10월이 되며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는 젓새우를 잡기 위해서
많은 어선들이 출항을 한다. 갯벌에 주로 살고 있는 젓새우는 닻자망을 이용해서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서 잡는 방식이다. 선원들은 5~10년간 조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물 한가운데 걸려 있는 젓새우를 모두 털어낸 후 선별작업에 들어간다. 커다란 통에 바닷물을
받아서 젓새우가 담긴 바구니를 넣어 흔들어 준다. 크기가 작은 젓새우가 바구니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렇게 선별된 젓새우는 소금과 함께 섞어서 드럼통에 보관을 한다.
가을철 젓새우를 잡기 위해서 밤낮없이 바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원들.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젓갈 공장. 이곳에서는 새우젓, 멸치 액젓, 조개젓, 멍게젓 창난젓 등
17가지의 젓갈을 만든다. 맛있는 젓갈을 만들기 위해 고춧가루, 마늘 등 여러 가지 양념 재료를
함께 넣어 버무리는 작업자들. 맛깔스럽게 버무린 젓갈은 늘 평균 13도 안팎인 토굴 안에서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숙성시킨다.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젓갈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망망대해에서 ‘추젓(가을철에 잡아서 담근 새우젓)’을 잡는 사람들도 있다.
선원들은 바다로 떠나기 전, 100여 개의 드럼통과 소금을 부지런히 싣고 출항을 서두른다.
조업을 나가면 3~4일이나 바다 위에서 머무르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들을 갖춰야 하는 것.
오로지 최고급 젓새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