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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언니야 고맙데이 경주 현곡 마을 세자매 맏언니 지옥남 지옥주 지해숙 아로니아 농사 6남매 육남매

<언니야 고맙데이>

경주 현곡면 한적한 시골 마을에는 우애 좋은 세 자매가 살고 있습니다. 맏언니 옥남 (64) 씨와 재주 많은 분위기 메이커 옥주 씨(61), 속 깊은 또순이 다섯째 해숙 씨(57)입니다. 언니네 콩 심기, 동생네 아로니아 수확하기 등 함께 땀 흘리며 노래를 부르며 매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아내들이 자주 만나 동서지간도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어쩌다 비슷한 옷을 입고 마주 앉으면 누가 형제고 누가 자매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형부 장승만 씨는 처제들을 어렸을 때부터 봐오며 능청스러운 성격에 처제들과 옥신각신하며 허물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언니에 고추밭에 모인 세 자매, 형부 승만 씨는 처제 곁으로 다가와 고추를 따나라 정신없는 팀을 타 청개구리를 투척하고 가면 고추밭은 떠들썩해집니다.

 

 

마을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맏언니 옥남 씨입니다. 27년 전 옥남 씨 가족은 시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시골로 들어왔습니다. 남편 장승만 씨는 공업사를 했던 실력으로 집집마다 달려가 실력을 발휘해 일손을 도왔고 옥남 씨는 남편 뒷바라지를 하고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터를 잡았습니다.

7년 전, 다섯 째 해숙 씨와 셋째 옥자 씨는 차례로 언니 곁으로 왔습니다.

 

두 동생이 언니 곁으로 오게 된 것은 뜻밖의 우환 때문입니다. 항상 밝았던 해숙 씨의 남편이 파킨슨 병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남편의 병세가 심해지기 전에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살기로마음먹은 해숙 씨. 그때 맏언니 옥남 씨와 형부는 직접 집을 구해주고 집 공사까지 맡아 해주면서 마음을 다독여줬습니다.

 

 

그 무렵에 셋째인 옥자 씨에도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레미콘 기사인 남편과 아들, 딸을 낳아 기르며 살아가던 옥자 씨는 어느 날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 받았습니다. 걷지고 못할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고 회복이 더뎌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그때 옥자 씨의 손을 잡아준 것은 바로 옥남 씨와 형부였습니다. 옥자 씨는 남편을 설득해 언니네 집 근처로 이사를 왔고 그렇게 세 자매는 한 동네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 고추, 더덕, 눈개승마, 부추, 명이, 산양삼까지 6남매의 밥상은 언제나 언니가 키운 사랑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옥남 씨는 동생들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6남매 맏이인 옥남 씨는 농사일로 바쁜 부모님 대신 동생들 끼니를 챙겼습니다. 언니가 23, 강원도 남자에게 시집간다고 했을 때 언니를 잘 따랐던 옥자 씨는 주저앉아서 울었습니다.

 

6남매 우애의 비결은 바로 사랑 많고 자애로우셨던 아버지에 있습니다. 아버지는 남편을 일찍 여읜 형수님을 위해 밭을 갈아주고 쌀을 사다주며 살림을 도왔었습니다. 6남매는아버지가 살아오신 모습을 보고 우애를 깨우친 것입니다. 깊은 우애의 바탕에는 부모님과 맏언니가 본보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6남매 중 둘째인 지경택 씨가 간암 판정을 받고 간 이식 밖에 고칠 방법이 없다고 했을 때 형제자매가 하나같이 간 이식을 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경택 씨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주었고 다행히 수술을 마쳤습니다.

 

 

간이식을 해준 아들은 벌써 출근을 하고 있지만 경택 씨는 요양이 필요합니다. 누가, 동생은 경택 씨를 위해서 복숭아 조림을 만들고 형제자매들이 시간이 나면 청소에서 요양 중인 경택 씨의 산골 집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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