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고, 청년의 방>
“아버지가 저한테 해주신 말씀이 도움이 됐어요.
내가 살던 때보다 너희가 훨씬 힘들게 살고 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게 고마웠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위로되는 게 그거 아닌가 싶어요.“
김진솔 / 대학생
‘하우스/렌트 푸어’
‘월세 세대’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36.3%에 달한다.
감당할 수 없는 집값에 단칸방을 표류하는 젊은이들.
꿈을 잃어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2016년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집 이야기!
ㅁ 청년의 방을 가다
“닭장이나 동물우리는 (동물을) 키워내려고
공간 집약적으로 있는 곳이잖아요.
취직하기 위해 좁은 방안에서 키워지는 느낌이에요.”
송재영 / 대학생
“창문 있는 고시원 방에 살고 싶다- 라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5만원 더 내고 창문 있는 방에서 살고 싶어요.“
김영 / 대학생
청년들은 늘 바쁘다. 학교나 직장에서 본업에 충실하고, 어렵게 틈을 내어 취업 준비며 아르바이트,
자기 계발에 몰두한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그들이 발 뻗고 쉴 수 있는 곳이 바로 ‘방’이다.
청년들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텐트 쳐진 옥탑방부터 사다리꼴 원룸까지, 젊은이들이 마음
붙이고 살아가는 각양각색의 방을 들여다본다. 좁은 방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진 청년들의 자취 노하우는 덤!
ㅁ 청년들은 왜 꿈을 내려놓는가?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최소한은 신혼집 10평이에요.
살고 싶은 집이라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이 나갈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안전망이에요.”
김진솔 / 대학생
“주변에 결혼한 사람 보니까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제가 아직 학자금대출이 남아 있어서 결혼은 할 엄두가 안 나요.”
이승훈 / 직장인
‘꿈을 크게 가져라.’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말이다. 하지만 요즘 청춘들에게는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이다.
청년 소득의 30%를 넘어가는 주거비, 신규 채용인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취업 시장.
학자금 대출에 대한 부담까지. 꼬리를 물고 반복되는 사회의 악순환 고리 속에서
청년들은 점점 도전보다 포기가 익숙한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ㅁ 10년 후 한국의 미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니 미래가 밝을 것 같지 않아요
지금은 밥 먹는 것만으로도 진짜 힘들거든요
지금은 쉐어하우스에 살고 있지만
수입이 많았다면 저 혼자 살았을 겁니다.”
나카무라 미츠히로 / 조선소 계약직
“안정적인 주거가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한 최저조건인 것 같아요
사는 곳이 위태로우면 생활도 어려워진다고 생각해요.“
우치다 타카시 / 일용직
지난해 말, 일본의 경기 회복으로 1인당 일자리 수가 1.27개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청년 취업난이 해소되고 있는 듯하지만, 일본 청년들은 여전히 밝은 미래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도쿄의 평균 월세는 7.2만 엔. 20대 평균 임금이 약 23만 엔인 것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따라서 청년들이 모여 사는 셰어하우스 형태의 주거가 크게 늘고 있다. 해법을 찾기
어려운 청년 주거 문제, 일본 청년들은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을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