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눈 울릉도 화재사건 불난집 1700만원
할머니 비상금
오늘 방송하는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울릉도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28일 한밤 중에 노부부 두분이 살고 있는 집에 갑작이 화재가 발생을
했다.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기 시작한 집은 금방 집 전체를 태우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서 노부부는 겨우 몸만 화재 속에서 빠져 나왔다.
다행히 노부부의 신고로 인해 불은 40분만에 진화가 되었다.
불을 끄느 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붙들고 다급하게 말하고 있는 정명숙 할머니.
화재가 일어난 집안에 현금 1700만원이 있으니 꺼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쌀독과 장판아래 숨겨 놓았던
돈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비상금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많이 화가 났다. 할머니가 이처럼 몰래 비상금을
집안에 숨겨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노부부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오고 가며 생활을 하다가 19년 전에 울릉도에 정착을
해서 살게 되었다.
울릉도에 정착을 하면서 아이도 낳고 살았지만 두분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혼인신고도 하게된 부부.
이럴때까지만 해도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자식이 있는 줄 몰랐다.
할아버지와 전처 사이에 낳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할머니는 큰 상처를
받았고 그것이 가슴에 한으로 쌓였던 것이다.
여기에 할아버지는 가정을 위해서 착실하게 산것도 아니고 내기바둑을 두는 등
집안에 있는 돈을 다 가져다 썼다고 한다.
그래도 노부부는 함께 웃고 울면서 40년을 넘게 버텨왔다. 그렇지만 이들 부부는
지금 낭떠리지 앞에 놓이게 되었다.
정종운 할아버지는 이제 살던 집도 불에 타고 없으니 따로따로 잘가거나
이혼을 하자고 한다.
노부부의 집은 화재로 살수가 없어서 임시로 할아버지는 이웃집에 할머니는 옆동네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과연 40년 이상을 살아온 부부들은 서로 원하는게 무엇일까?
엄청나게 엉켜있는 살타래를 하나 둘씩 풀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