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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강원도 삼척, 양양 편>

신 교수가 이번 주, 찾은 곳은 강원도 삼척, 양양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인생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중년들이 나도 모르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인 “나 때는 말이야”라는 주제로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봅니다. 누구보다 뜨겁고 치열한 삶은 살며 달콤한 맛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중년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신계숙 교수는 1960년대 탄광 개발로 활성화 되면서 우리나라 석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도계로 달려 갑니다. 이곳에서는 광부들이 최고로 꼽는 추억의 음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막장국수입니다, 막장국수는 탄가루로 가득 한 광부들의 목을 씻겨 내주던 소울푸드로 당시 광부들에게 오아시스로 불렸던 음식입니다.

도계에서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어느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이곳은 낮은 산과 넓은 바다가 있는 갈남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신계숙 교수는 마을의 비밀이 담겨있는 비밀지도를 참고해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비밀 라떼를 찾아봅니다. 마치 잠수함처럼 생긴 오동나무 떼배부터 해녀들이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요리할 수 있는 비밀키친까지 찾아가 봅니다.

<비밀키친>

강원 삼척시 원덕읍 갈남길 49-26

033-570-3544

 

동해 여행의 가장 묘미는 일출 명소를 찾지 않아도 내가 바로 서 있는 그곳이 해돋이 명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신계숙 교수는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임원항에서 일출을 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의 산삼인 전복죽으로 배를 채워 봅니다.

삼척에서 양양으로 넘어가던 길에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집으로 가봅니다. 이곳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집으로 무려 100년 된 폐가를 개조해서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든 훈장님과 그의 아내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신계숙 교수는 “놀 듯 공부”하는 훈장님의 학습 방법에 따라 얼떨결에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신 교수는 서예, 국궁, 무술, 무용까지 한 번에 마스터 해 봅니다. 집 앞 논에서 직접 잡은 우렁이와 집된장으로 끓여 낸 우렁된장찌개와 호박잎쌈까지 소박한 밥상을 만나 봅니다.

중년들의 특별한 라떼를 찾아 떠난 이번 여행의 끝에서 신 교수는 그녀의 오랜 로망인 바다 서핑을 도전하기 위해서 설악해변을 찾았습니다. 지금의 “나 때”는 가슴에서만 품고 있던 꿈을 세상 밖으로 꺼내야 할 때라는 것을 배운 여행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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