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편단심 토끼야~ 황학산 토끼 아빠 이영유 씨
이번주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는 충북 영동 황학산이라는 곳에 토끼에 미친 남자를
소개한다. 김오곤 한의사는 오늘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 황학산 중턱으로 오른다.
그 순간 숲에서 누군가가 김오곤 한의사를 불러 세운다. 덥수룩한 수염에
올라간 눈꼬리, 그냥 보기에도 딱 산적인 사람!!
이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인 토끼아빠 이영유씨다.
이영유 씨는 해발 600m 황학산 산중에 보금자리가 있다. 김오곤 한의사를 반기는
것은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는 천 마리의 토끼들과 2000평 규모의 초원이다.
이곳은 사람도 토기돟 행복한 우리나라 유일의 토끼 방목장이라고 한다.
토끼를 자유롭게 키우기 위해서 도심을 떠나 첩첩산중에 들어와 토끼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토끼가 살고 있는 옆에 텐트하나치고 지낼 정도로 이영유씨는 언제나 토끼 생각뿐이다.
토끼를 먹이를 주기 위해서 200평 규모의 옥수수밭을 하고 아침마다 토끼들이
좋아 하는 청정 산야초를 찾아 험한 산행을 하고 있다.
이영유 씨는 토끼를 키우는데 마치 아기를 키우듯 이유식부터 유아식,성장식으로
나누어 토끼의 연령에 맞게 식단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아기 토끼를 키워내는 신생보육실부터
젓을 뗀 어린 토끼가 있을 수 있는 적응실 너른 초지까지.
토끼들이 커가는 단계별로 자라고 있는 장소가 다르다. 그리고 매일 클래식과 라디오를
틀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영유씨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라고 하는데! 토끼를 우리에
가둬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야생의 습성 그대로 굴을 파고 새끼를 낳아 키우도록 하기
때문에 새끼를 잘 낳고 젖을 잘 먹이고, 나름의 서열을 정하는 것은 모두 토끼의 몫이라고!
토끼를 잘 키우기 위해 뒤늦게 대학교에서 양토학까지 공부했다는 이영유씨!
세상의 관심사는 모두 토끼로 통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초고도 예민한 성격의 토끼들도
마치 아빠를 따르듯 이영유씨를 졸졸 따라다닌다. 실제로 촬영 중 수백마리의 토끼가
이영유씨에게 달려와 발부터 가슴까지 모두 에워싸는 바람에 제작진도 당황했다고!!
사실 이영유씨는 포천에서 교육의 목적으로 다양한 동물들을 키우며 체험 어린이집을
운영했었던 원장님이었다고! 하지만 댐 건설로 인해 마을이 수몰되어 어린이집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데... 늘 자연에서 사는 게 꿈이었던 이영유씨는 어린이집 운영 당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고, 자신도 애정을 갖고 키우던 토끼를 떠올리며 토끼도 살기 좋고,
사람도 살기 좋은 이 황학산 자락을 찾아 토끼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런 이영유씨가 가장 싫어하는 이솝우화는 바로 ‘토끼와 거북이’! 토끼의 모습이 잔머리를
쓰며 거북이를 괴롭히는 못된 모습으로 표현됐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이런 이솝우화를 재해석하고 토끼에 대해 바로 알리는 산중 ‘토끼테마파크’를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주인공! 갈 데까지 가보자 제작진에게 특별한 제안까지 했다는데?!
토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육하고 싶은 분들, 다섯 명에 한해서 토끼를 한 쌍씩
무료 분양한다고 한다.
어린이집 원장에서 천마리의 토끼와 함께 살며 산중 토끼테마파크를 꿈꾸는 남자로~
황학산 첩첩산중 ‘토끼 아빠’ 이영유 씨의 이야기를 오는 9월 15일 오후 8시 20분
<낭만별곡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