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연인은 21년째 산속에서 낙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자연인 김영구씨를
소개한다.
자연인이 살고 있는 산속은 시원한 바람과 초록의 나무들이 있어 요맘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동화에서나 나오는 한폭의 그림을
연상할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흙과 나무로 만들어 낸 조그만 집. 그 집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살고 있고 연초록으로
물들어 있는 마당에는 닭이 뛰어다니고 집을 둘러싸고 있는 꽃과 나무는
자연인의 집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지금은 아주 평화롭고 아늑한 곳이지만 자연인이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에는
전기도 물도 없고 사람이 살기 힘든 땅이였다.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곳으로 오게 된 사연은
남달랐다.
자연인은 1980년대 정치계에 들어서게 된다. 그것도 아주 우연하게 들어가는데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야망을 품고 시작한 정치활동은 그가 운영을 하던 꽃가게와
가족들도 그에게는 뒷전이였다.
오로지 정치에만 관심이 있었던 자연인.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을 하면서
정치인의 꿈을 키웠으나 그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로 인해서 10년이 넘게
해온 정치 인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아내와 식당을 해 보았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가장 자연인을 힘들게 한 것은 자신에게 아부하고 잘 보이려고 애쓰던 사람들과
친한 친구들까지 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등을 돌린 것이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로 자연인은 산으로 향했다.
자연인은 산에 들어와 안정을 되찾고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된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러기를 찾아 산을 헤매고 산짐승과 두더지로부터 삼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고군부투 하면서 살고 있는 산생활이 그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산속을 걷다가 땀이나면 바로 폭포로 들어가고 운동 삼아 산행을 하면서
곰취와 산미나리, 당귀잎과 우산나물 등 자연의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자연인이 선사 하는 석이버섯 비빔밥과 잉어회. 그리고 기러기 구이까지 산속에서
보는 진수성찬을 볼 수 있다.
오늘 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자연인 김영구씨가 만들어 가는 산속 낙원을 함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