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명문대 약대를 졸업하고 이태원 거리에서 노숙자로
살고 있는 이숙희 씨를 만나 본다.
이숙희(가명)씨는 이태원의 한 은행 앞 버려진 정류장을 집 처럼 살고 있다.
이렇게 노숙 생활을 한지도 벌써 8년째라고 한다. 그녀는 더운 여름에도 씻을 곳과
잠을 잘 곳도 마땅하지 않아 매일 지하철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한다. 편안하게 누워서 잠을 잔 것도 이미 오래전 일이다. 슬리퍼만 신어서
다 갈라지고 더러원진 그녀의 발.
거기에 덥수록하게 길게 자란 머리는 그녀의 노숙생활이 얼마나 길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원래 그녀는 노숙 생활을 하기 전에 이태원 상인들에게는
큰 손으로 불리었다. 명품 가방과 시계, 금팔찌 같은 액세서리 쇼핑으로 하루에
천만원 정도 사용을 하면서 최호화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명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한남동에서 약국을 경영했다.
여동생도 같은 대학 출신의 약사로 재매를 기억하는 이웃들은 모두 정말 똑똑하고
교양이 이는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녀에는 남편과 의사인 아들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왜? 명문대를
나온 약사이며 의사인 아들까지 남 부럽지 않게 살다가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그리고 과연 남편과 아들은 자신의 아내이자 어머니가 이런 상황에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노숙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자 서울시 노숙인 전문 상담팀이
직접 이태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도움을 거절하고 대화를 시도 하지
못하도록 자리를 떠나 버렸다.
그녀는 종종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그녀를 만났다.
정신과 전문의는 그녀를 지금처럼 방치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진단을 했다. 과연 이대로 그녀를 둬도 괜찮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