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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한국인의 밥상 벌교 짱뚱어와 망둥어 호산마을 망둥어회 망둥이전 말린말둥이국

 

 

갯벌의 품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들이
오늘도 벌교 사람들의 밥상을 가득 채운다

  갯내음 가득품은 짱뚱어와 망둥이의
진한 맛을 만나본다!


■ 형제가 낚아 올린 갯벌의 보물, 벌교 짱뚱어

 

 

드넓은 청정갯벌을 간직한 벌교의 두무포마을. 이곳엔 아버지 때부터 40년 넘게 짱뚱어를 잡아온 이화중·이화성 형제가 있다. 7미터가 넘는 낚싯대를 사용해 일명 ‘훌치기낚시’로 잡는 짱뚱어는, 예로부터 이 마을 사람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다. 잡은 짱뚱어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했고, 남은 것은 엄마들이 쑥대에 끼워 시장에 내다 팔았다. 짱뚱어 잡이로 평생을 살아온 형제의 밥상에는 짱뚱어가 빠지지 않는다. 짱뚱어의 생명이라는 애(간)로 구운 짱뚱어애구이는 술안주로 제격이고, 방아잎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짱뚱어탕은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든든한 음식. 갯벌이 내어준 귀한 선물, 짱뚱어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다.



■ 사라져가는 추억의 맛을 지키다, 전성휴·홍덕예 부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오손도손 살아가는 영등리의 전성휴·홍덕예 부부. 전성휴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짱뚱어 잡는데 선수였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갯벌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그 시절에 대한 기억만은 또렷하다. 할아버지가 짱뚱어를 잡아오면 할머니는 안주 겸 해장국으로 짱뚱어전골을 끓이곤 했다. 어린 시절부터 먹어온 대갱이(개소겡)무침은 고급음식이자 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 이제는

찾는 사람이 없어 밥상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부부에겐 옛 시절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 호산마을을 가득채운 쌉싸름한 고들빼기의 향

벌교 호산마을에는 초가을을 맞아 고들빼기 수확이 한창이다. 쌉싸름한 향과 맛이 좋은 고들빼기김치는 이곳에서 배추김치만큼 인기가 좋다. 사고로 남편을 여의고 5남매를 홀로 키워온 서옥순 씨의 밭에도 고들빼기가 가득하다. 갓 수확한 고들빼기는 잘게 다진 망둥이에 양념장을 비벼 만든 망둥이회다진양념을 싸먹기도 하고, 고들빼기김치와 장아찌를 담근다.

 

여기에 생전 남편이 좋아했던 말린망둥이국과 망둥이전까지, 서옥순 씨의 소소한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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