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함게 사니 좋지 않소 2부, 나는 싸움소 엄마다>
소싸움의 고장 경북 청도에는 현역 싸움소 중에서 최고령 싸움소로 유명한 강창이가 있습니다. 강창이는 사람 나이로 하면 무려 일흔의 노장이지만 지금도 현역 싸움소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나이에도 소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엄마의 정성 덕입니다.
청도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 안귀분 씨는 우연히 소싸움을 보고 난 뒤 소싸움 매력에 빠져 청도의 첫 여성 조련사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미용실 일은 뒷전으로 거의 하루 종일 가마솥에 직접 보약을 끓이고 겨울 김장철에 강창이만을 위한 김치를 담굽니다.
강창이에게 직접 빗질과 마사지까지 해주며 귀하게 키우고 있지만 훈련할 때는 어느 누구보다 엄격하고 무섭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연 오랜 세월 함께 하고 있는 싸움소 강창이와 함께 맞이할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요?
<한국기행- 함께 사니 좋지 않소 3부, 꿈엔들 잊힐리야>
강원도 고성의 한 축사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축사지만 20년 째 소리를 키워온 임근성 씨는 축사에서 칡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전통소 칡소는 일제 강점기 때 품종 개량으로 사라졌지만 1996년 이후 칡소 복원 사업 이후로 지금은 전국에 4000여 마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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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소는 육우 맛이 한우와 달리 깊은 맛을 냅니다. 임근성 씨는 그 맛에 반해 100여 마리의 칡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는 아들 창현 씨도 칡소의 종자를 지키고 아버지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서 축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칡소를 지키는 부자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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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자락에 있는 강천리 강동마을, 이곳에는 조선 중기 문신인 동계 정온선생의 고택이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오래된 고택에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성규 씨 또한 15대 종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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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규 씨는 종부의 손맛을 이어오고 있는데 14대 종부 최 씨 시어머니께 익힌 정갈한 종가 음식 중 경주 최 씨 가문의 전통 육포의 맛을 살려가고 있습니다. 기름기가 적은 우둔살에 직접 담근 비법 양념장을 만들어 맛을 내고 바람과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 말리면 종가의 육포가 완성됩니다. 고택의 육포 만드는 풍경과 그 보다 더 깊은 고부의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