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수술실의 충격 실태>
최지애(가명) 씨는 지난 2013년 3월,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서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당시 수술용으로 사용하는 프로포플를 맞고 사망한 환자가 있다는 뉴스 보도를 보고
혹시 자신에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실에
어학용 녹음기를 들고 갔다고 합니다. 수술 후 녹음된 파일을 지우려다 우연하게
녹음기를 재생해본 지애 씨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음기에 녹음 된 내용 때문입니다. 녹음기에는 수술 당시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그대로 녹음이 된 것입니다.
녹음 된 내용은 “남자가 없어서 그래, 이 여자 장난 아니야,욕구 불람을 이런 식으로
푸는 거지.“/ ”진짜 진상을 떤다“, ”이 여자 진짜 웃긴다.“ ”완전 제모한거죠?“
“아니야 자기가 밀었잖아” 등 수술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녹음이
되어 있던 것입니다.
녹음기에는 4시간 30분 동안 수술했던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의료진들은
그녀가 수면마취제를 맞고 잠이 들자마자 그녀에게 성회롱조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지애 씨는 녹음 내용을 증거로 경찰수사를 의뢰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의견이
제출되면서 병원에는 무혐의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지애
씨는 법원에 수술 장면이 찍힌 병원 CCTV 영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작년에
비로써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CCTV 영상을 보고 지애 씨는 놀라고 말았다고 합니다.
CCTV 영상과 녹음된 파일을 합쳐서 완성한 실제 수술실의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이었습니다. 의사들은 수술실에 수술모를 쓰지 않고 들어오고 수술복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는 등 위생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간호사는 칫솔을
입에 물고 수술실 내부를 다니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고 아직
수면마취상태였던 지애 씨를 아무도 없는 수술실에 방치한 것입니다.
김선웅 성형외과전문의는 이건 거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범죄고 만약 환자가
죽었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총 세명의 의사가 수술을 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학병원
처럼 수련의가 없는 개인병원에서 환자의 동의 받은 의사만 수술을 해야하는데
지금 성형외과에서는 환자가 수면마취가 된 사이에 원래 수술을 해야하는 의사가
아니라 다른 의사가 대리수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과연 수술실에서
벌어진 일들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당시 수술에
참여했던 간호사와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가 믿기 힘든
이야기를 떨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