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오이농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남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17년 만의 탈출- 그는 왜 오이농장을 벗어나지 못했나”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남성이 무려 17년 동안 오이농장에서 노예로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8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이정자 씨는 이웃 마을에 사는 시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으르 듣게 된다. 실종 7일째 돌아온 시동생 차종원 씨가 그녀에데 들려준
이야기를 충격적이었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차종원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형 부부와 함께 살아왔다.
형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 한 것이다. 종원 씨는 마을 주민들의 농사일을 도와주며 살았다.
일을 하면서 우연하게 알게 된 오이 농장주인 노씨와 친해지면서 가족들을 떠나 노 씨의
오이농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노 씨는 가족들에게 종원 씨를 가족처럼 챙기겠다고 했다.
이정자 씨의 말에 의하면 오이 농장 주인인 노씨는 종원 씨가 독립할 수 있도록 월 80만원
씩 적금도 넣어준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종원 씨는 모든 것이 거짓말이였다고 노씨의
오이 농장을 도망쳐 나왔다.
종원 씨는 17년 동안 새벼 5시에 일어나 일을 시작해 저녁 7시까지 하루종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월급을 받은 일이 없고 하루 막걸리 한 병과
담배 한 갑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노 씨는 종원 씨에게 수시로 폭행과
폭언을 해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제작진이 만난 농장주 노 씨의 이야기는 다르다. 종원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억울한 것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애초에 종원 씨를 이곳으로 데리고 올때부터 임금을 주리고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 증거로 종원 씨가 쓴 각서까지 보여준다.
각서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종원 씨가 적은 각서에는 “돈거래를 원치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노 씨는 “형수인 이정자 씨에게 차종원 씨가 월 80만원 씩 받고 있다고 말했던 것도
종원 씨가 형수의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며 그렇게 얘기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을 한다.
노 씨는 지난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축하 노예 사건이 인근에서 발생해 자신의
농장도 임금착취 혐의에 대해 이미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