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연인의 주인공은 70세 유덕준 씨다.
자연인을 찾아 떠난 윤택은 한참을 헤매다 수풀사이에서 등장하는 험상굿은 사람을
발견한다. 외모와 달리 함박웃음을 보이여 윤택 씨를 맞이해 주는 자연인 유턱준 씨.
자연인은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7년 째 살고 있다.
홀로 집터를 잡고 직접 돌을 나르며 모든 재료를 재활용해서 3년 만에 집을 완성했다.
자연인의 집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건거가 천장에 매달려 있고 다락방에
마련된 조타실, 추억기 담긴 오래된 물건들까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자연인은 시간이 가는게 아까워서 집에 있는 모든 시계를 멈췄놓았다.
자연인은 왜? 지난 세월을 붙잡아 두고 싶어 하는 것일까?
어린시절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남의 집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자연인.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한 자격지심과 험상궂은 외모 때문에 어려서부터
심각한 열들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시작한 서울살이는 자연인에게 더욱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
단순히 외모만을 보고 꺼려하는 사람들 때문에 직장을 잡는 것 조차 어려워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고 사람들과 점점 멀어졌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과일가게부터 건재상까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마다않고
닥치는 대로 해오던 자연인.
하지만 경기불황은 자연인에게 빚만 안겨줬고 빚을 갚기 위해서 용기를 내서 나온
세상에서는 다기 외모로 인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비뚤어진 세상의 시선을 감수하며 밤낮으로 일을 해 모든 빚을 청산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평생의 소원이 던 자연의 품에 들어 왔다.
외모에 대한 편견과 차별도 없는 자연에서 살아온지 7년. 자연인에게는 1분1초가 아까울
정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일흔의 나이에도 거친 산속을 자전거로 누비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 정도로 넘치는
활력을 자랑하는 열혈청춘 유덕준씨! 직접 기른 토마토와 약초를 넣어 지은 토마토 밥에
토종간장을 슥슥 비벼 먹고, 50년 전 사용하던 강판에 감자를 갈아 추억이 듬뿍 담긴
감자전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자신만의
왕국을 일궈가고 있는데~
시간을 거슬러 매일 조금씩 젊어지는 유덕준씨의 유쾌한 산중 이야기는
오는 8월 5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