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다큐공감에서는 강원도 산골마을을 다니고 있는 만물트럭에 대해서 방송을 한다.
작은 산골마을이 시끌시끌해지게 하는 노래가 들리면 언제나 그들이 나타난다.
어린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시골마을에 어르신들이 기다리는
것이 있다. 농사일을 하느라 바쁜게 보내고 있지만 어르신들이 기다리던 노랫소리가
들리면 밭에서, 집에서 일을 하던 마을 사람들이 뛰어 나온다.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들까지 달려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귀에 익은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 곳을 바로 트럭이다. 그 트럭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리는 병철 씨와 애숙 씨 부부.
그들이 몰고 온 트럭이 열리는 순간 그 속에서 만물상을 발견하게 된다.
일명 만물트럭이다. 깐깐한 시골 어르신들의 마을을 사고 잡은 만물트럭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만물트럭은 교환도 외상도 손님들 마음대로다. 만물트럭을 찾는 손미들이 그야말로 왕이다.
어르신들 말이라면 모든지 OK 할머니들이 원하는 옷을 찾기 위해서 늦은 밤 서울 동대문시장을
뛰어 다녀야 하고 가끔은 외상값을 받지 못 할 때도 있지만 이들 부부는 한번도 얼굴을
찌푸리는 일이 없다.
할머니가 사오라는 물건을 깜박한 병철 씨. 까탈스럽기로 대한민국 최고라는 할머니에게
딱 걸리고 만것이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호되게 꾸디람을 들은 병철 씨는 그저 죄성하기만
하다.
하지만 병철 씨는 잊고 않고 이틀 뒤에 할머니가 주문한 물건을 챙긴다. 크게 화를 냈지만
언제까지고 병철 씨가 물건을 가져다주길 기다릴 할머니를 알기 때문이다.
취향도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어르신들이 목이 빠지도록 기다라게 하는 만물트럭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처럼 부부가 만들트럭 장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오는 새벽 병철 씨는 혼자 트럭을 운전한다. 혼자 장사를 하게 된 날에 비까지 내로니
적적함이 배가 된다. 마을에 설 때마다 어르신들은 왜 혼자 왔느냐며 애숙 씨를 찾는
어르신들의 말에 더욱 허전해지는 병철 씨.
하루종일 비를 맞으면서도 물건을 나르느라 바쁘게 일을 하는 병철 씨. 빗길에 귀가가 늦어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한다. 산속 시골마을로 장사를 갈 때에는 남는 것보다
들이는 게 훨씬 더 많을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거르지 한고 시골마을 찾고 있는
병철 씨. 이제는 돈벌이가 아니라 운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틀에 한 번 씩 만나는 부부들이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는 농촌에서는 더없이 반가운 손님이다.
신나는 트로트 음악은 덤이고 질도 좋고 가격도 착한 물건에 부부에 입담까지
마을 사람들은 부부가 나타나면 춤이 절로 나온다. 물건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웃음도 함께
전하고 있는 병철,애숙 씨 부부.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아들이고 대로는 딸처럼 사위,며느리처럼 매일 같이 산골에 따뜻한
정을 전하고 있다.
큰 몸집 때문에 부부가 서울에서 맞는 옷을 구해다주기만을 기다리는 뚱보 할머니.
효였던 앋르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고 외로이 지내고 있는 할머니.
이틀에 한번 반드시 막걸리를 두 병씩 사가는 할아버지. 홀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할머니.
7년째 매일 같이 만나는 어르신들이라 집안에 있는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다는 병철씨.
항상 같은 자리에 계시는 어르신들이기에 하루라도 보이지 않으면 걱정에 겁이 나기도 한다.
산골 시골마을을 찾아 그들에게 정을 전하는 트럭부부의 이야기를 함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