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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다큐공감 울진 삼형제집 울진 삼형제의집 가족사박물관 문씨; 3형제 문도진 문도영 문도인 두부 만들기

 

 

오늘 다큐공감에서는 울진 바닷가 작은 마을에 "삼형제"집을 소개한다.

이곳에는 삼형제집이라고 이름이 붙은 특별한 집이 있다.

삼형제집은 부모님이 사시던 백년 된 고향집을 삼형제가 가족들의

추억과 세월이 담긴 부모님의 유품으로 만들어 놓은 작은 가족발물관이다.

삼형제는 돌아가신 부모를 잊이 않고 기억을 하며 부모님을 추모고 새로운

자신들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 문씨 3형제의 특별한 고향집 

삼형제의집에는 문도진,문도영,문도인 이렇게 3형제가 4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물려주신 고향집을 공동소유 하기로 합의하고 작은 가족사박물관을 꾸리고

수리를 했다.

 

 

안방 한쪽 벽엔 부모님과 3형제와 그 가족들의 사진이 ~ 
                                다른 쪽 벽에는 3형제가 학창시절에 받은 상장과 성적표가 빼곡히~
    

   
 “아버지가 (우리가 보내드렸던 사진을) 앨범에 다 보관하고 계셨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에 있는 사진은 꺼내보기도 힘드니까 
  우리 집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서 벽에다 벽지를 바른 듯이 해보자고 해서

이렇게 해놨습니다.” 
                                                        -둘째 문도영

 

 “힘드시지만 자식들이 이렇게 상장 받아오고 하니까 이거 보면서 항상 즐거운

 마음이 생기니까 
  이걸 자식 키운 보람으로 항상 보관했다가 보곤 하셨던 것 같아요.”
                                                       - 막내 문도인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어머니가 두부를 만들 때 쓰던 맷돌, 30년 전 모범가족 표창을 받으면서 부상으로 탄 벽시계, 아버지가 한국전쟁 유공자 표창을 받으면서 함께 받은 조끼와 생전에 즐겨 쓰던 모자, 60년 전 강원도 도민증 등 아버지가 모아놓은 각종 증명서들까지.... 부모님의 손때와 체취가 물씬 밴 유품들로 꾸며 놨다.  

 

 

▶ 30년째 온 가족이 고향집에서 여름휴가를~~ 

“휴가 때 그다음에 설, 추석, 아버지 어머니 제사 때 그렇게 4번은 100% 모이고. 
  그 다음은 지인들하고 같이 오기도 하고 각자 가족들과 오기도 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1년에 열 번 가까이 (고향집에) 와요.” 
                                                        둘째 문도영 
     

     
3형제는 경기도 시흥과 포항, 대구에 흩어져서 산다. 그럼에도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간 한 해도 빠짐없이 온 가족이 고향집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이들에게 고향집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을 넘어서는 특별한 공간이어서다. 그런데 올 여름 휴가는 3형제 가족에게 더 특별하다. 큰형 문도진씨가 간암으로 투병하던 중 지난 6월 세상을 떠났기 때문....
가족들은 <삼형제집>에서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 백년 된 고향집 그리고 부모님  

집안만 둘러봐도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이 남달랐던 어머니와 단신 월남해 평생 고향을 그리며 살았던 실향민 아버지의 뜨거운 자식 사랑을 알 수 있는 <삼형제집>. 가난한 살림에도 눈물겨운 헌신으로 자식들의 향학열을 응원했던 부모님 덕분에 3형제는 장교, 변호사, 세무사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들에게 고향집은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3형제 교육을 위해서라면 끼니를 굶어서라도 학비를 마련했던 부모님의 사랑이 가득한 공간. 

<삼형제집>으로 새 단장한 고향집은 손주들로 세대를 이어 부모와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는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 고향집은 부모님이 물려 준 ‘위대한 유산’ 

올 여름 3형제는 어머니가 생전에 하던 대로 맷돌을 돌려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었다. 
어머니의 맷돌과 두부는 3형제에겐 생명과도 같은 보물. 부모님 생존 시엔 지긋지긋하게 싫기만 하고, 창피하게만 느꼈던 두부 만들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4년 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맷돌이 돌아가고 마을 앞바다에서 떠온 바닷물로 두부를 만들면서 3형제 가족은 오늘의 행복이 부모님의 대가없는 희생과 사랑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확인한다. 

 


이것이 바로 3형제가 고향집을 부모님이 물려준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3형제가 고향집을 작은 가족사박물관으로 오랫동안 보존하고 싶어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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