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다큐3일 주문진항 홍게 72시간 다큐멘터리 3일 홍게잡이

반응형

[다큐3- 주문진항 72시간]

주문진항은 동해안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입니다. 여름이 되면 주문진항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먹기 위해서 약 180만 명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지만 요즘은 관광객들이 뜸해졌습니다. 텅 비어 있는 시장을 지키고 앉아 있는 상인들과 싱싱하게 퍼덕이는 활어, 오랫동안 이어온 장마와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전혀 볼 수 없는 낯선 풍경입니다. 그리고 계속 내려지는 풍랑주의보에 조업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어민들은 촬영 하기 전에 황게 금어기가 풀렸다며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과 촬영팀이 주문진항을 찾은 날에는 계속되는 비와 풍랑으로 항구에는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주문진 바다의 홍게는 7월 말 금어기가 해제되어 여름 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홍게는 수심 1500m 깊은 바다속에 살고 있습니다. 홍게를 잡기 위해서 배로 5시간 동안 배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매일 새벽 3시 주문진항 어민들이 깜깜한 바다를 깨우며 바쁘게 출항을 하고 있습니다.

 

 

미리 투망해 두었던 그물을 끌어 당겨 홍게를 잡고 다시 투망해 다음 날 수확을 기다리는 일은 어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입니다. 하지만 풍랑주의보 때문에 투망과 양망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민들은 오로지 기상예보만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먹구름이 걷히고 주문진항의 풍경도 전에 없이 생기가 찾아왔습니다, 이틀 동안 조업을 하지 못했던 어선들은 다시 선착장을 드나들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습니다. 희망을 한고 오랜만에 조업에 나선 어민들은 동해바다 앞에서 가슴까지 설레기까지 합니다.

 

 

바다의 일은 사람의 능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하루하루의 몫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변화물쌍한 날씨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장마에도 묵묵히 견뎌내며 이또한 지나간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주었던 순간들을 함께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