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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껌딱지 고물장수 부자"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한다. 바늘과 실 처럼 30년 넘게 함께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부자 사연이다.

전남 목포에는 날이 밝자마자 동네에 울려퍼지는 목소리가 들린다.

매일 아침 7시면 손수레를 끌고 동네 곳곳을 누비는 조삼암 할아버지의 목소리다.

그런데 할아버지 손수레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또 한대의 손수레가 있다.

아들 기영 씨의 손수레다. 아빠의 손수레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앞으로 돌면 돌고 멈추면 바모 멈추는 것이 꼭 아빠를 따라다니는

어린아이 같다. 이런 기영 씨는 3살 때 걸린 뇌막염의 후유증으로 인해서 50살인

지금 지능이 7살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버지의 뒤에서 껌딱지 처럼 붙어서 고물를 수거 한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아버지가 힘이 부쳐서 들지 못하는 물건도 아들 기영 씨가 척척 들어 올리고

오르막길에서는 아버지의 손수레를 밀어주기까지 하고 있는 기영 씨.

이들 부자는 바늘과 실 처럼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아버지는 왜 이런 아들을 함께 데리고 다니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인 조삼암 할아버지는 아들을 놓을 수 없는 사연이 있다. 35년 전 장사를 다녀온

사이에 아들이 집에서 사라져 버렸다. 일주일 동안 목포를 헤매고 다닌 끝에

시내버스 종점에서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들을 찾고 보니 아들은 일 나가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 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이라고 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서 치료를 받지 못해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아들이라 아버지는 더욱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버지는 아들을 찾은 후론 다시는 아들과 떨어지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는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다는 마음으로 아들을

끈으로 묶어서 함께 다니기 시작을 한 것이다.

주변에서 아들을 끈으로 묶고 다닌다는 좋지 않은 시선에도 더욱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지켜나갔다. 아들은 처음에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하러 나가자고 하면

변소에도 숨고 장올에도 숨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힘든일을 아들이 다 하고 있어 아주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오히려 아버지가 일을 하루 쉴가 하면 아들이 나가자고 하고 있다.

아버지는 이런 든든한 아들을 보면 행복하기만 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과의

약속을 더욱 지키고 싶다. 하지만 지금 아버지의 나이가 81세이기 때문에

점점 더 걱정이 된다.

아버지가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 손수레를 끌고 길을 나서는 이유는 아들 때문이다.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아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한 푼이라도

더 모으고 싶은 것이다.

평생 고물을 모아 판 돈으로 8년전에는 아들의 명의로 마당이 있는 집을 마련했다.

아버지와 큰 아들을 끔찍하게 생각을 하는 4남매들도 아버지의 뜻에 동의를

했다. 이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호떡 장수라도 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아들과 함께 길을 나선다.

아들를 위해서라면 앞으로 10년도 손수레를 끌 자신이 있다는 아버지.

아들이 장동건 보다 잘났다며 자랑을 하시는 아버지는 100살까지 아들과 함께

살기로 약속을 했다.

"아빠 없으면 못 살아", "아빠, 좋아" 약간은 어눌한 말이지만 아들이 이런말을

하면 행복하면서도 가슴이 어려온다. 50년이라는 세월을 껌딱지 처럼 붙어 다니고

있는 손수레 부자의 아주 특별한 사연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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