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 있는 2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수동 정미소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91세 할아버지 박두준씨와 그의 딸 박수연씨가 함께 수동
방앗간을 운영 하고 있는 곳이다.
박두준 할아버지는 91세의 나이에도 아직까지 손으로 기계를 돌릴
정도로 건강을 유지 하고 있다. 딸 수연 씨는 아버지의 70년 인생의 전부인
정미소를 지키고 싶어 정미소를 불려 받고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다.
하지만 정미소를 찾는 손님들은 별로 없고 이곳을 예전부터 이용했던
단골손님들 뿐이라고 한다.
박두준 할아버지는 정미소를 운영하면서 8남매 공부도 시키고 남부럽지
않게 자식들을 키웠다.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 하는 효녀 수연씨는 아버지 옆에서 아버지 모시는 일
방앗간일 등 하면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바쁘게 보낸다.
그러나 아버지는 수연씨가 뭘 하려고 하면 대부분 하지 못하게 한다.
아버지를 위해서 맛있는 반찬을 사거나 좋은 음식을 해 드리고 싶어도
아버지는 된장만 있으면 된다며 수연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수연씨는 비상금을 떨어서라도 아버지에게 좋은 것은 뭐든
해드리고 있다.
평생을 아껴 쓰며 8남매를 키우신 아버지. 이런 아버지가 수연씨를 힘들게
하지만 그대로 늘 아버지의 뜻을 따라주고 웃음으로 넘기는 효녀다.
아버지와 함께 정미소를 6년째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버지에게 월급 한번
용돈 한번을 받지 못했다.
아버지와 함께 생활을 하다고 누군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정미소 운영비에
생활비에 지금까지는 처음에 모아돈 비상금으로 해결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비상금도 바닥을 보이고 있어 아버지 밥상에 올릴 반찬을 살 돈도 없어
아버지에게 월급을 달라고 해보지만 안 된다고 호통만 치시는 아버지.
수연씨는 아버지에게 화가나 집을 나가고 만다.
과연 아버지와 딸이 화해를 할 수 있을까?
오늘 2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수동 정미소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