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있는 <고재구쌀엿>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쌀엿 맛집으로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옛방식 그대로 쌀엿을 만들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고강석, 고환석 형제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담양 창평이 엿으로
명성을 얻은 고장이라 조상대대로 엿 만드는 기술을 자손에게 대물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집안의 가풍으로 삼았다.
그래서 고 씨 형제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엿을 만들며 자라게 되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농부로 살아가다 겨울이 시작되고 딱 3개월 동안 전통
쌀엿을 만들고 있다. 햅쌀을 불려서 고두밥을 만들고 가마솥에 고아 갱엿을
만들고 온도와 습도를 맞춘 방에서 늘려주는 작업을 한다.
<고재구전통쌀엿>
전남 담양군 창평면 경동길 11-10
061-382-9889
가족은 24시간 중에서 21시간을 엿 만드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 그렇게 여든이
넘은 노모까지 모두 엿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 사노라면에서는 전통 방식을 이어오는 조 씨 형제 때문에 힘든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한다. 가족은 밤 12시30분부터 시작된 작업을 밤 9시에 끝이
난다. 전통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몇 배의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이다.
전통 방식만 고집하는 형제의 방식에 아내 형순 씨는 답답하기만 하다.
아내 형순 씨는 기계를 사용하는 이웃집을 찾아가 본다. 그때 쌀엿을 사러 온
손님들, 제조장에서 엿물을 달이고 있는 남편은 엿물을 팽개치고 나와 손님들을
보고 택배 작업까지 한다. 바쁜 시간에 사라진 아내 때문에 화가 난 남편.
과연 남편은 가족들의 힘든 고충을 들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