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를 울린 막둥이 소
전남 신안군에 살고 있는 김환심 할머니와 김종량 할아버지가 오늘 사노라면의
주인공으로 출연을 한다.
할머니는 요즘 한창 바쁜 밭일을 하느라 고생인데 할아버지는 소 축사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할아버지를 한번 일 시키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순서대로 알려줘야 한다.
할아버지가 할 줄 하는 것이라고는 경운기 세차와 소 밥 주는 일이 전부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는 말이 꼭 할아버지를 두고 하는 말 같다.
80 넘은 남편을 하나 하나 챙겨야 하는 할머니.
오늘도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축사에서 뒹굴다가 더러워진 옷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오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잔소리가 시작이 되는데~~~
할아버지가 유독 좋아하느게 있다. 늘 막내야~~막둥아~~하면서 애지중지
티우고 있는 소가 바로 그것이다.
소를 운동시킬 겸 산책을 할 생각라는 할아버지. 하지만 소가 무서워 목줄도 못 매고
쩔쩔 매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무슨 소를 운동시키겠다고 하는거냐며 잔소리를
하는 할머니.
결국 목줄은 할머니가 매고 산책도 할머니의 몫으로 돌아갔다.
소를 예뻐하지만 돌볼 줄 모르는 할아버지 때문에 할머니 고생은 더 많아진다.
매일 풀을 베어와 정성스레 준비해서 소를 먹이는 남편. 얼마 전, 죽은 소 때문에 더더욱
소의 건강이 신경 쓰이는데~ 사실 죽은 소는 남편이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귀한 소!
아버지께 물려받아 키우던 소가 죽고 남편은 눈물까지 흘렸다.
소를 애지중지 자식처럼 생각하는 남편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내는 나이가 들어서까지
고생하고 싶지 않아 이제 그만 소를 팔자고 하는데~ 하지만 딱 잘라 거절하며
‘당신보다 소가 더 좋아’라고 대답하는 남편에 아내는 인생 헛산 것 같아 속이 상하는데~
어느 날, 남편이 없는 틈에 몰래 소를 팔아버리기 위해 소 장수에게 전화를 거는 아내!
이윽고 도착한 소 장수는 트럭에 소를 실을 준비를 한다.
남편 없을 때 얼른 소를 팔아버리려는 아내의 마음과 다르게 소는 차에 타려고 하지 않아
시간이 흐르고~ 그 때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누구 맘대로 소를 파냐며 불 같이 화를 내는데...
이제 그만 소를 팔고 고생 안 하고 사는 게 소원인 아내는 과연 소를 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