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45회에서는 고층 아파트 외벽에 글씨를 쓰는 외벽 도장공 유영욱 씨를
만나본다.
유영욱 씨는 올해 68세의 나이에 줄 하나에 목숨을 걸고 글씨를 쓰고 있다.
70m상공에 매달려 글씨와 숫자를 써 내려가는 외벽도장공이 영욱 씨의 직업인
것이다.
그가 쓰는 숫자 한 자당 만원 그리고 한글은 무려 3만원이다. 글씨의 세로 길이만 무려
2m 이렇게 엄청난 글씨를 단 십분만에 끝낸다. 벽면의 폭만 보아도 자신이 어디에 위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도안 없이 붓질로 글씨를 쓴다.
주인공의 어릴적 꿈은 화가였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서 꿈과 현실에서 방황을
하던 시절을 보낸 주인공은 19살이 되어 집을 나왔다. 하지만 돈도 학연도 지연도 없던
그는 결국은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후에 살기 위해서 공사장에서 일을 했다.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아파트 외벽이 보인
것이다. 순간 그의 눈에는 외벽이 하얀 스케치북으로 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한 번 붓을 잡게 되었고 외벽 도장공이 된 것이다.
손바닥만한 도면을 보고 아파트 외벽크리에 맞춰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
그가 지금까지 올라가 아파트만해도 천여개가 넘는다. 죽을 고비도 수 십 번을
넘겼지만 그는 높은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 천직이라고 여기며 열심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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