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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괜찮아요 옥경씨>

경북 영덕의 깊은 산속에는 송학운, 김옥경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는 어딜 가도 손을 꼭 잡고 다니고 있는데 아내 옥경 씨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습니다.

학운 씨는 30년 동안 체육 교사로 일하며 건강은 자신 있었는데 어느 날, 직장암 4기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이 6개월 시한부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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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해도 고생만 하다 죽는다는 말이 나왔던 상황으로 학운 씨가 선택한 것은 자연에서 치유를 선택했습니다. 그때 남편을 살린 사람은 아내 옥경 씨입니다.

남편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뱀이 나오는 산에 올라 나물을 채취하고 밤낮으로 자연식을 연구해 남편을 먹였습니다. 정성과 애정 덕분일까 학운 씨는 기적처럼 암을 극복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내 옥경 씨가 이상해졌습니다. 좋아하던 요리를 귀찮아하고 음시의 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자주 오가던 곳에서 길을 잃는 것도 다반사로 자신의 이름도 쓰지 못하는 치매 환자가 된 것입니다.

학운 씨는 갑작스러운 불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180도 달라진 부부의 삶, 이제는 학운 씨가 아내의 손발이 되기로 했습니다.

요리를 전혀 하지 않았던 학운 씨는 난생처음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자신 있는 음식은 김치찌개로 요리를 하다 주방이 난장판이 되기도 하지만 딸에게 요리를 배우며 매일 아내에게 밥을 차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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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을 1년 만에 이겨낸 학운 씨의 소삭에 많은 사람들이 부부를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옥경 씨가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지만 수십 명씩 찾아와 사람을 감당하게 부족해 고민 끝에 아픈 사람들이 휴식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배워가는 교육원을 시작했습니다.

민가가 없는 산속에 자리를 잡으며 부부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남편은 땅을 일구고 아내는 열심히 음식을 했습니다. 무리한 주방일 탓일까 아내 옥경 씨는 알츠하이머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옥경 씨가 떠난 주방은 엄마를 도와 자연식 요리를 하던 딸 현주 씨가 물려받았습니다. 직접 기른 제철 채소로 몸에 좋은 전통 발효 장을 사용하고 엄마의 요리를 더 발전시켜 건강에 좋은 자연식 밥상을 차렸습니다.

옥경 씨는 암에 걸린 남편을 낫게 하기 위해서 밤새 요리를 하고 자식들을 보살피기 위해서 쉴 새 없이 누군가를 돌봐야 했습니다.

옥격 씨의 헌신을 가장 잘 아는 가족들은 옥경 씨에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예전에 살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바닷가를 걸으며 마음을 털어 놓고 오늘 새로 만든 기억이 옥경 씨를 어루만져 줄 것이라 믿습니다.

엄마가 힘들 때 제댈 알아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남편과 딸에게 마음의 짐으로 남았습니다.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것은 옥경 씨의 헌신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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