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할아버지는 못 말려
경상북도 고령군의 한적한 농원에 못 말리는 ‘무궁화 사랑꾼’ 김치선 할아버지(88)가 산다. 할아버지 댁에
이르는 길목부터 빼곡히 들어선 무궁화나무들.
치선 할아버지의 하루는 무궁화에게 아침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하여 마을 곳곳에 심어진 무궁화를 돌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치선 할아버지의 열정적인 무궁화 사랑은 이미 지역내외에서 유명하다는데. 고령군에는 치선 할아버지의 무궁화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는 무궁화 길도 있다.
몇 백 그루에 이르는 무궁화 관리를 혼자서 감당해 내기는 어려울 터인데. 사실 농원의 실제 관리인은 할아버지의 오랜 짝, 이봉희 할머니(83)다. 치선 할아버지의 무궁화 사랑은 봉희 할머니의 든든한 내조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씀~! 알콩달콩 부부가 함께한 지도 벌써 60여 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을 꿈꾸는 치선 할아버지와 봉희 할머니의 유쾌한 일상을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 못 말리는 무궁화 사랑 치선 할아버지 vs 할아버지를 말리고 싶은 봉희 할머니~!
치선 할아버지에게는 오랜 꿈이 있다. 바로 전국을 “무궁화가 삼천리에 가득한 화려한 강산”으로 만드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할아버지는 우선 할아버지 삶의 터전인 고령군을 무궁화로 수놓고 있다. 고령군 곳곳에 무궁화나무를 심고 가꾸는 치선 할아버지의 정성이 대단할 따름. 할아버지가 기증한 무궁화나무로 가로수가 조성된 ‘무궁화 길’이 있을 정도라는데! 치선 할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궁화 묘목을 선물하고, 또 무궁화 심은 자리마다 직접 찾아가서 무궁화를 가꾼다.
할아버지의 무궁화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치선 할아버지의 단짝, 봉희 할머니의 수심은 깊어만 간다. 밤낮 무궁화 생각뿐인 치선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섭섭하기도 한 봉희 할머니. 사실 치선 할아버지의 무궁화 사랑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기에 봉희 할머니도 묵묵히 옆에서 내조할 뿐이라는데. 봉희 할머니도 못 말리는 치선 할아버지의 무궁화 사랑에 숨겨진 사연을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 무궁화만큼 사랑이 ‘무궁무진한’ 치선 할아버지 가족~! 치선 할아버지 가족은 할아버지 집을 둘러싼 무궁화만큼이나 가족애가 끈끈한 집안이다. 자녀들은 물론이고, 손주들도 일이 없을 때면 거의 매 주말마다 찾아올 정도라는데. 이처럼 할아버지와 가깝게 자라온 손주들이기에 할아버지를 대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다. 가족들이 모일 때 마다 꼭 휴대폰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치선 할아버지. 오늘은 외손자 상준 씨(23)가 특별한 선물을 가지고 왔다. ‘오늘은 손자가 오면서 또 좋은 선물을 가져 왔네요.’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동영상을 찍는 치선 할아버지의 표정이 유난히 밝은데. 과연 외손자가 가져온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뜻밖의 선물과 기분 좋은 만남이 있는 치선 할아버지 댁을 <장수의 비밀>에서 들여다본다.
# 6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부부, 특별한 회혼례를 맞이하다!
치선 할아버지와 봉희 할머니가 백년가약을 맺은 지 올해로 꼭 63년이 되었다. 그런 부부에게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함께한 지 60년이 넘은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회혼례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 회혼례를 앞두고 봉희 할머니는 제일 먼저 치선 할아버지의 흰머리를 염색하기에 나선다. 정성껏 머리 손질을 하는 할머니 마음은 몰라주고, ‘거울이 없어서 잘 해주는 지 어쩐 지 모르겠다’ ‘돈 아까워서 해주는 거 아니냐’며 은근히 할머니 신경을 긁는(?) 치선 할아버지. ‘제발 좀 가만히 있으세요~’ 봉희 할머니는 염색하랴 할아버지 달래랴 바쁘다. 염색을 마친 할아버지의 표정이 뽀로통한 이유는 무엇일까?
회혼례 행사가 치러질 당일. 딸이 치장을 해주고 아들이 운전을 해주니 이런 결혼식이라면 열댓 번도 하겠다는 봉희 할머니. 치선 할아버지는 곱게 단장을 한 봉희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는지, 연신 예쁘다고 얘기하는데. “예쁘니까 내게 두 번이나 장가를 오겠지~”.
화려한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은 ‘예쁜’ 봉희 할머니에게 두 번이나 장가를 드는 치선 할아버지의 특별한
회혼례 현장을 <장수의 비밀>에서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