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여름 오감기행] 3부, 후각 기행, 그리운 어머니 내음
영산강 줄기가 흘러가는 자라에 위치하고 있는 나주 영산포, 이곳은 예전 물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우연하게 탄생한 것이 있다. 바로 나주에 명물 홍어다.
지금 우리가 맛있게 먹고 있는 홍어가 이곳에서부터 시작이 된 것이다.
“옛날에는 주로 부뚜막이라든지, 감나무 밑에다가 숙성을 시켰어요”
나주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홍어를 삭히는 김영수 씨 부부는 오늘도 어머니께
전수 받은 방식 그대로 항아리에 짚을 깔고 그 위에 홍어를 올려서 푹 삭혀낸다.
“홍어 냄새를 맡는 순간 어머님이 그려지고, 보고 싶어지기 때문에 홍어 냄새가
어머니 냄새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홍어 냄새를
좋아합니다.“
어머니의 홍오 향이 늘 그리운 아들이 고향을 찾는다. 아들을 위해서 어머니는
세월이 그대로 녹아 있는 손으로 홍어요리 한상을 준비한다. 특유의 진한 홍어
냄새 속에 배어있는 어머니 향기. 지독하게 그리운 그 향기를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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