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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지금 살만한 家 3부, 그 남자들의 촌집>

전북 진안에는 20년 전 은사님이 살던 한옥을 보고 첫눈에 반한 황지호 씨가 있습니다. 그는 5년 전 그 집 “서이재”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너뜨린 오랜 촌집들의 고재를 창고에 그대로 모아두고 새롭게 다시 개건할 날을 꿈꾸고 있는 한옥 마니아입니다.

 

오늘은 서이재를 처음 수리할 때 더했던 부엌 마루를 걷어내는 일을 합니다. 한옥에 대해서 잘 모를 때에는 어떤 것이라도 하나 더하는 것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옥에 살다 보니 한옥의 진짜 아름다움은 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켜낸 것이 가운데로 기울어진 툇마루와 나무판을 하나씩 하나하나 빼내야 열리는 곡광과 밀주를 감처 두었던 비밀 창고인 벽장입니다. 지호 씨가 가장 사랑하는 딸 정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다른 곳입니다. 그곳은 한옥 옆에 지호 씨가 직접 만든 별채의 작은 도서관입니다.

 

온벽을 빼곡하게 채운 책장 따라 계단을 오르면 다락방이 나오고 천창까지 달린 정현이만의 아지트입니다. 한 남자의 아지트에서 이제는 한 가족의 아지트로 변신한 한옥 서이재를 만나 봅니다.

 

 

충남 서산에는 아버지가 직접 지었던 촌집에서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박민용 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이 집에서 탈출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10년 동안 비워놓았던 촌집을 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람들이 말렸던 일을 시작하고 나서 민용 씨가 가장 많이 마신 것이 바로 먼지입니다. 추억이 담긴 서까래부터 툇마루까지 다 살리고 싶은 욕심에 자신이 직접 수리에 나선 것입니다. 힘든 작업 끝에 다시 사람 사는 집으로 재탄생한 촌집은 이름은 바로 “청운재”입니다. 그만의 촌집 수리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주말 청운재를 찾은 민용 씨는 조수석에 항아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청운재 푸은상사앨리그라피연구소>

충남 서선시 부석면 무학로 1144-14

010-7504-0324

 

청운재는 “푸른 구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민용 씨는 시골집에 올 때면 마음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가지고 온 항아리는 정원의 화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할아리 아래 구멍을 뚫고 흙을 넣으면 겨울에도 푸른 신우대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두 개의 방을 터서 만든 안채는 갤러리 겸 작업실입니다. 그곳에는 글씨들이 가득합니다. 캘리그라피 작가이기도한 민용 씨는 오늘도 청운재에서 꿈을 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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