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계룡면 김태순 씨 복달임 음식>
공주시 계룡면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약초 거두는 일을 멈추지 않는 김태순 씨. 그녀는 초복을 맞아 집을 찾아 낸 가족들에게 음식을 대접합니다. 김태순 시가 초복 복달임으로 하는 음식은 식재료는 오골계입니다. 오골계는 몸속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복날 보양식으로 최고의 식재료입니다. 처음 시집 왔을 때에는 3개가 함께 살았지만 이제는 지난 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태순 씨만 홀로 남았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가족들에게 음식을 해주는 것이 태순 씨의 기쁨이자 위로가 됩니다. 무더운 여름 가족들을 위해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태순 씨. 그녀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한 백숙을 만듭니다. 태순 씨의 백숙에는 말굽버섯이 들어갑니다. 돌처럼 단단해 육수 낼 때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말굽버섯은 구수한 맛을 내는데 좋은 재료입니다.
여기에 닭발을 넣어 더 진한 국물의 “말굽버섯오골계백숙”을 만듭니다. 오골계 가슴살을 잘게 다진 떡갈비는 손주들을 위한 별미입니다. 그리고 3년
된 묵은지와 등갈비를 한 솥에 넣어 만든 “묵은지 등갈비찜”과 홍어찜, 홍어무침까지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담겨 있는 복달임 음식을 만나 봅니다.
<소난지도 복달임 음식>
소난지도는 충남 당진에서 배로 30분 정도 들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섬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가 보물창고입니다. 썰물이 지나간 갯벌 또한 이곳 사람들의 장터입니다. 가을이 되면 소난지도 사람들의 주 수입원은 바로 바지락입니다. 본격 어업을 앞두고 초복은
보양식을 먹고 영양을 비축해야 하는 날입니다.
제철 생선인 농어와 낙지는 이곳 어민들의 여름 필수 보양식 재료입니다. 싱싱한 식재료는 그것만으로도 몸에 좋은 보양식이 되기 때문에 어민들은 제철 산물로 복달임 음식을 먹는 것이 최고의 건강 비결입니다.
제철 농어를 제대로 먹으려면 회로 먹어야 합니다. 농어 껍질이 두꺼워 뜨거운 물을 부어 살짝 데친 농어숙회는 회보다 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전복 등 영양이 좋은 해산물을 넣고 농어백숙을 하면 소난지도 사람들의 최고 보양식이 됩니다.
통통한 바지락과 낙지를 볶아 꼬시래기에 싸먹으면 바로 이곳에 별미가 됩니다. 그리고 섬에서 자란 쪽파로 김치를 담가 붕장어에 넣고 만든 파김치붕장어조림까지 섬마을 사람들의 복달임 한 상을 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