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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무주 치목마을]

 

전북 무주에 있는 치목마을은 삼베를 짜는 집이 많아 “삼베마을”이라고 부릅니다.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는 지금 치목마을에서는 냉이를 캐기에 바쁩니다. 마을에 김영자 할머니는 겨울이 추워서 힘들어도 제 몸을 유지한 냉이가 더욱 달달하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지 않을 때에는 베틀 소리가 끊임없이 들입니다. 마 섬유의 원재료인 삼은 3월에 씨를 뿌려 7월에 수확을 합니다. 삼베 길쌈은 서른 가지 넘는 가정을 거쳐 옷과 이불로 만들어 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삼베 길쌈을 할 때면 큰 가마솥에 돼지등뼈 시래깃국을 끓입니다. 한 솥 가득 끓이면 많은 사람들이 나눠 먹을 정도로 푸짐합니다. 냉이로 만든 겉절이는 봄 내음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냉이를 전으로 부쳐 먹어도 은은한 향이 입안에 퍼집니다.

 

말려두었던 가죽나물로 부치는 전은 담백한 맛이 입맛을 당깁니다. 늙은 호박을 채 썰고 무늬가 얼룩덜룩한 호랑이 콩을 멥쌀가루와 함께 버무려 찌면 “호랑이콩시루떡”이 완성되니다. 옥수수 껍딜을 벗긴 후 올타리콩, 팥과 함께 풀 삶은 강냉이 콩죽은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별미입니다.

 

 

[한국인의 밥상- 장흥 매생이]

 

전남 장흥 내저마을에 장삼희 씨 부부는 지금 매생이 수확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바다에 엎드려 대나무 발에 붙어 있는 매생이를 수확하는 힘든 작업으로 자식들을 키워 낸 부부.

 

남편의 고향인 장흥으로 돌아와 바닷가에서 30여 년을 살아온 삼히 씨는 매생이 농사로 1년을 먹고 삽니다. 매생이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겨울 동안 채취한 매생이와 감태는 밥상 위에 또 다른 별미로 거듭납니다. 서로 품어 안고 살아간다는 삼희 씨와 광여 씨의 봄기운 머금은 한 상을 만나 봅니다.

 

감태는 바다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소금 하나로 간을 한 감태지는 숙성해서 먹으면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매생이는 감태보다 검푸른 빛을 띠고 있는데 반죽에 매생이를 풀고 굴을 올려 부친 매생이 굴전은 색감과 맛으로 입맛을 사로 잡습니다.

 

돼지비계를 볶다가 매생이를 넣고 국물 없이 볶으면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는 매생이 돼지고기 덖음이 완성됩니다. 굴을 넣고 끓여 낸 매생이굴국은 뜨거운 김을 품고 있어 겨울철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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