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국 동물원 휴장 AI 감염된 개 리얼스토리 눈
동물원엔 무슨 일이?
전국적인 동물원 휴장 사태. 봄을 맞아 동물원을 찾았던 손님들이 아쉬운 발길을 돌
려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AI 때문이다. 지난 1월 26일, 2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
시 AI가 발생했다. 2003년 이후 11년 동안 벌써 5번째 발생한 AI.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한 지난 2011년을 넘어서는 피해 규모에 전국의 동물원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 전주의 백석 저수지에서 발견된 AI 감염 백로 폐사체. 이와 2.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주동물원은 지난 15일부터 AI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전
주동물원은 천연기념물 및 보호 야생조류·수류를 다수 보유한 생태공원으로 전주동
물원의 무기한 휴장은 전국적으로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휩쓸었던 2011년 초 이래 3
년 만이다.
서울 역시 AI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었다. 황새, 두루미, 재두루미 등 국내
천연기념물뿐만 아니라 펠리컨과 같은 국제적으로 희귀한 가금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 대공원도 지난 1월 말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태이다. 사육사들은 휴장 이후 동물
원 내부에서 기숙하며 외부 출입을 금한 채 AI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올해 첫 AI가 발생한 이후 방역 당국은 AI 발생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 정서
를 고려하고, AI의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일괄적인 살처분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AI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반경 3km 위험 구간 안에 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지금껏
길러온 오리와 닭들을 산 채로 땅에 묻어야 하는 농장들과 현재의 매몰방식에 의한
환경오염과 생태파괴와 같은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사람들, 그리고 살처분에 가담한
공무원과 방역 관계자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바로 그것.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감염된 개가 발견된 이후 인체감염에 대한 걱정과 우려
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AI에 감염된 가금류 살처분 작업에 동원되었던 국
군 사병이 AI에 감염되었던 적이 있으며 2003년 AI의 인체 감염 사례에 대한 논문이
국제적인 저널에 발표된 적도 있다. 과연 인간은 AI로부터 안전할 수 있으며 AI의 위
력은 대체 어디까지인지, 3월 26일 수요일 밤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만
성 전염병이 되어버린 AI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발생 원
인과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충남 부여의 개사육장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된 개 12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11일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로 AI에 감염된 개와 같은 사례다. 벌써 AI에 감염된 개만 13마리째다.
포유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다.
감염 사례와 같이 증상 없이 항체만 검출된 '무증상 감염'으로,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례는 무증상 감염이라 그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는 바이러스에는 노출됐지만 질병이 발생한 감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유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개 12마리 중 한 마리를 해부해 조직 검사를 할 계획이다.
농장에서 폐사한 닭을 개에게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행 중인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인체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리얼스토리 눈'은 진실을 둘러싼 소문과 추측을 꿰뚫어보고 다각도의 심층취재를
통해 의혹을 파헤치고 새로운 단서를 찾는 시사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