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KBS 드라마스페셜에서는 이번주" 알젠타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알젠타를 찾아서는 한 때 육상 유망주로 장래가 촉망되던 선수가 부상과 슬럼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결국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하는 주인공 승희 좌절과 성공
이야기를 20대 여성의 자아찾기라는 주제를 장대높이 뛰기라는 소재로 접목을 시켜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김정현 PD는 "장대 높이 뛰기 드라마를 한 적이 없고, 배우들이 장대 찍고 휘어서 넘는
것이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감동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우분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대역분들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PD는 '장대 높이 뛰기' 드라마를 만든 이유에 대해 "여자들만의 감수성이 있지 않냐.
이전 드라마 장르물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섬세한 감정이나
심리 다루는 드라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대높이뛰기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것을 떠나서, 장대 높이 뛰기를 표현할 때
'수평 에너지를 수직 에너지로 바꾸는 운동'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로 비상한다는 것, 이신바예바를 인간 새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날 수 있다는 것이 꿈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신예 배우들을 주연으로 캐스팅 했다는 점.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저는 신선하고 건강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애초 신인을 캐스팅
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수경 씨 같은 경우에는 '차이나타운'이나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좋은 연기 보여줬고, 많이 봤다.
세번씩 만나고 얘기도 나눴는데 날 것 같은 연기가 연기 한다는 생각 같지 않고
정말 승희 같아서 좋았고 꾸미지 않은 연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황세온 씨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뭘 찾아보다가 황세온이라는 모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연기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봤을 때는 연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어색하고 그런 것이 많았는데 대본 첫날 세번
읽어봤을 때 포인트 지적해줬는데 순발력도 좋고, 느낌 좋은 친구라서
나리한테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알젠타를 찾아서'를 찍으면서 배우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뜨거운 햇볕 속에 촬영을 했다고.
김희정, 이수경, 황세온은 입을 모아 "정말 더웠다. 특히 우리보다 스태프분들이 더 고생이었다.
얼굴이 점점 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전해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땀을 흘렸을지
가늠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