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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mbc다큐스페셜 사내식당 백산주유소 회사식당 이시다 조선소 게임업체 D사 인터넷 광고 K사

 

오늘 mbc다큐스페셜에서는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인 점심시간에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사내식당에 대해서 방송을 한다.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직원들이

서로 소통을 하고 마음 편하게 식사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일과시간에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무제한 공짜 음식으로 유명한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들과 저렴 건강식이 인기를 끌어 프랜차이즈 식당

까지 낸 회사 그리고 맛으로 유명한 모 연예기획사의 사내식당까지 . 과연 이런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밥 한끼의 의미는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대부분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다. 일터는 성과를 내고 밥벌이를 하는 곳이다.

 

밥 한 끼 나누어 먹는 일은 가족이며 사랑이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밥상을 차려주고 있는 회사들을

 

만나본다. 그 밥에는 계약과 거래만이 들어 있는 것일까? 어머니의 마음도 함께 들어 있을까?

 

 

▶ 회사에서의 삼시세끼, 밥 먹으러 출근한다

인터넷 광고를 만들고 있는 K사의 아침 풍경은 다른 회사를 출근 하는 직원들과는 너무 다르다.

이회사의 직원들은 출근을 하면 가장먼저 회사 카페에 들른다. 카페에서 주는 커피와 김밥은

모두 무료, 점심은 푸짐한 6가지 반찬에 즉석에서 따끈하게 전을 부쳐주고, 오후에는 자리로

수제 간식이 배달이 된다. 즉석에서 착즙한 생과일 주스와 직접만든 약밥, 바타민 한알까지.

주로 여직원이 많은 이 회사에서는 직원들인 SNS에 간식 사진을 자랑하기 바쁘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저녁에 남아 야근을 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야식이 제공된다.

배고플 때를 대비해서 고급 빵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삼시세끼를 모두

회사에서 해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자취 해가지고 집 가면 다 돈인데 하나도 돈 안 들고 좋아요. 사실 비용적인 면에서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커피도 다 무료고 밥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은)점심때 밖에 가서 사 먹고 이러는데 ”

“반응 진짜 좋아요 다른 회사는 밥값도 자기가 내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간식까지 수제로 만들어주시거든요. 근데 영양제까지 챙겨주시니까 친구들은 많이 부러워하고, 특히 엄마가 좋아하시죠.”
                                                                                            - K사 직원 INT   

 

 

게임업체 D사는 조금 더하다. 아침부터 브런치 카페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샌드위치에, 커피와 음료, 과일이 무한대로 제공된다. 점심은 고급 레스토랑과 다르지 않다.

제직진이 방문한 날에는 생물 오지어를 그릴에 구어서 리조또를 만들고 돼지고기 볶음과 참치를 올린

쇼가니쿠 참치 덮밥을 제공했다. 직원들이 카운터에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만든 따뜻한 한 상을 유니폼

입은 웨이트리스가  서빙을 해준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식사를 다하고 나면 커피에 디저트까지

나온다.

 

 

이 회사에 와서 처음 먹어본 게 많아요. 꼬꼬뱅 드셔보셨어요? 전 먹어봤어요.” 아침,점심,저녁 세끼 다 먹을 때가 많아요.” 원래부터 복지에 만족했는데, 이젠 (회사에) 뼈를 묻습니다.”

                                                                        - D사 직원 INT

점심시간에 관찰한 젊은 직원들의 표정이 더할 수 없을 정도로 환하다.

거의 잠자는 시간 빼고는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이것이 현실인데 그 속에서 어떤 근무환경을 만드느냐에 따라서 직원들의 삶이 결정될 수도 있겠죠.”
                                                                              - K사 허찬 CEO 인터뷰 中

 

▶ 요리하는 CEO, 이시다 조선소

일본 히로시마 현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는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조선소가 있다. 한때 주변에만 15개의 조선소가 있었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자 하나하나 자취를 감추고 남은 것은 4~5곳 뿐. 모두가 문을 닫는 와중에 작은 조선소가 꿋꿋하게 백년을 버틴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동료들이 모여서맛있는 것을 먹으면 필연적으로 미소가 나오고 웃음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일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고, 그러면 공동체의식이 만들어집니다. 티격태격하는 사람도 있지만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화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 이시다 사장 인터뷰 中

일주일에 한번, 이시다 사장은 직원들을 위해 직접 만든 거대한 철판에 볶음 요리를 만든다. 재료준비부터 시작해 누구의 도움도 없이 20인분의 요리를 만들고 직원들이 먹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한국 드라마를 애청하는 이시다 사장은 제작진에게 물었다.

 

 

“한국 드라마의 사장들은 굉장히 권위적이고 화려한 생활을 합니다. 한국의 사장은 돈이 많으면 전부 저렇게 일을 하나? 제 입장에서는 사는 세계가 다른데. 직원이 있기 때문에 사장으로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직원이 없으면 내가 사장이라고 해도 회사의 형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직원은 저의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시다 사장은 직원과 함께 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 집밥 한 끼의 의미 - ‘내가 머무는 곳’

‘집밥’을 표방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한 1만평에 육박하는 넓은 밭. 특이하게도 이 밭의 주인은 개인이 아닌, 부산의 한 철강기업이다. 여기서 나는 작물들은 모두 완벽한 유기농이다. 생선은 무조건 생물로, 모든 식재료는 국산으로. 하다못해 국거리 고기조차 한우를 쓰는 사원식당. 이 회사가 이렇게까지 직원들에게 정성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폐암을 얻고 나서, 유기농으로 극복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아서 이제 직원들한테도
전부 유기농 식사를 전부 시키면 건강해지겠다, 이래서 직원들 건강은 내가 지키겠다고 직원들하고 약속을 했죠. 그래서 하여튼 먹는 것은 돈 아끼지 않을 테니까 다른 비용 절감하고 우리 좀 건강하게 살아보자“
                                                                                    - 임수복 CEO 인터뷰 中

 

 

오전 10시 30분, 일본의 한 오피스텔 주방에서는 식사 준비가 한창이다. 초조한 듯 시계를 보면서도 재료를 다듬는 손길만은 더 없이 정성스러운 미야모토 유리씨는, 인터넷 포털기업 ‘하테나’의 조리사다. ‘가정식’을 모토로 직원들에게 집밥을 제공하는 하테나의 점심은, 이미 일본 방송에서도 한번 다뤄졌을 정도로 유명하다.  직원들이 그릇에 반찬을 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내일의 메뉴를 고민하는 유리씨. 영락없는 이 시대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알바’사원이 대부분인 주유소. 백산주유소는 알바가 아닌 정직원을 채용하는 곳이다. 이곳의 식당은 특별할 것이 없는, 그저 엄마가 해주는 듯한 느낌. 직원들에게 주유소는 더 이상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는 ‘회사’가 되었다. 밥이란 어머니이고 집이다. 회사는 성과를 내는 곳이고 언제든 ‘잘릴 수 있는’ 곳이다. 그 사이에 놓인 사내식당에, 일하는 공간도 우리가 사는 곳이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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