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어멍의 우정밥상>
제주 한경면 앞바다에서 물질를 하는 해녀들의 삶은 녹록치 않습니다. 세차게 불어노는 바다 바람이 물질과 농사를 모두 망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녀 김임생 씨는 이제는 추억이 있는 바람을 웃으며 맞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임생 씨는 이곳으로 시집을 온 뒤로 이름과 나이도 같은 고임생 씨와 금방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무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두 사람은 함께 물질을 하고 밭일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의 밭에서 일을 돕고 서로의 집에서 함께 밥을 먹습니다.
이곳에 해녀들은 숨을 참고 바닷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저승에 가는 것마큼 힘들다고 해서 “저승에서 번 돈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깊은 바다에서 공수한 오분자기와 소라로 꼬치구이를 만들어 봅니다. 직접 잡은 보말로 보말조게 즉 보말수제비부터 갈치와 호박을 넣고 끓여낸 갈치호박국까지 힘들었던 시절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차려낸 밥상을 만나 봅니다.
<곶자왈 생명 밥상>
제주 한경면에는 용암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진 지형인 곶자왈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 원시림을 맨몸으로 가꾼 부녀가 있습니다. 이버지 이형철 씨와 딸 이지영 씨가 주인공으로 두 사람은 숲을 가꿀 때 호흡이 가장 잘 맞는다고 합니다.
이형철 씨와 가족들은 지난 세월 곶자왈과 닮은 모습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던 이형철 씨는 뇌경색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들게 되자 퇴직하고 이곳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딸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버지 옆으로 와서 일을 돕고 있습니다. 곶자왈에 부녀가 있다고 하면 부엌에는 아내 문은자 씨가 있습니다.
<환상숲곶자왈공원>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594-1
0507-1371-2488/ 일요일 오전 휴무
아내는 몸이 아픈 남편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다 보니 간이 약하고 자연의 맛에 충실한 제주도 향토음식을 자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즐겨 만드는 제주도 음식은 모자반메밀적입니다. 메밀 최대 산지인 제주의 메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육개장을 끓여 내는 방식도 특이합니다.
잔치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 건더기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서 고사리와 돼지고기를 으깨서 넣어 줍니다.
그리고 아내 문은자 씨가 가장 맛있게 하는 음식은 남편이 제일 좋아 하는 향아무침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제주식 두루치기까지 제주 음식 지킴이가 딘 가족을 만나 봅니다.
☞ 한국인의 밥상 금산 민물새우 양식장 형제 가족 추부 깻잎 추계탕 깻잎떡 깻잎차 큰징거미새우구이 토하뭇국 새우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