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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궁금한 이야기Y 여덟번(8번)재판 받은 사람 박철 경찰 폭행 동영상 중학교 부탄가스테러

[조용한 학교를 습격한 부탄가스 테러]

 


지난 9월 1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폭발의 충격으로 교실의 창문과 출입문은 부서져 버렸고, 벽의 일부까지 무너져 내렸는데.. 조용했던 학교는 정체모를 이 폭발로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그런데! 폭발이 일어나고 3시간 뒤, 인터넷에 수상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범행 장면을 직접 동영상으로 찍은 것이다. 심지어 범행 후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동안에도 SNS 댓글을 통해 네티즌과 이야기를 주고받기까지 했는데.. 경찰의 추적 끝에 그는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검거되었다. 그는 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까지 이토록 위험한 범행을 저지른 걸까?

[그가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범행을 저지른 이는 이번에 폭발사고를 낸 학교를 다니다가 전학을 간 중학교 학생. 그런데, 이 학생이 이와 같은 범행을 시도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6월, 전학 간 학교에서 방화를 하려다 교사들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적이 있었고, 상담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그는 사건 당일인 1일부터 대안학교에 다닐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예전에 다녔던 학교로 발걸음을 돌렸고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인데.. 그가 범행 대상을 예전 학교로 잡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사건.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위험한 일탈을 꿈꿨던 한 중학생의 9시간 동안의 행적과 그 이유를 파헤친다.

 

 

▶ 단 한 개의 동영상, 여덟 번의 재판 누가 경찰의 팔을 꺾었나? 

[6년 2개월간의 질긴 싸움]


박철 씨와 아내 최옥자 씨는 2009년 6월부터 현재까지 경찰과 긴 싸움을 하고 있다. 부부 동반 모임이 있던 그날 밤, 술을 많이 마신 박 씨를 대신해 아내가 운전대를 잡았고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관들과 시비가 붙은 것이다. 당시 술에 취한 박 씨가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리고 서로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바로 그 때, 갑자기 한 경찰관이 비명을 지르며 상체를 숙였다. 박 씨가 그의 팔을 꺾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씨는 곧장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됐고 그에게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됐다. 하지만 박 씨는 경찰관의 팔을 꺾은 적이 없다며 정식 재판을 요청했고 무죄 입증을 자신했으나 이 일로 박 씨뿐만 아니라 증인으로 나섰던 부인까지 지난 6년 2개월 간 총

여덟 번의 재판을 받았다. 대체 왜 이 질긴 싸움은 끝이 나지 않는 걸까?

 

[동영상에 담긴 진실, 누가 거짓을 말하나?]


그날의 일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증거물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찍은 동영상 하나가 전부였다. 하지만 박 씨가 경찰관의 팔을 비트는 장면은 아들의 몸에 가려져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관의 팔이 뒤로 꺾이면서 상체가 숙여지는 모습은 담겨있었다. 이것으로 법원은 아무런 의심 없이 박 씨가 경찰관을 폭행했다고 확신해왔다. 이에 대해 박 씨의 변호인은 최근 사건 동영상의 화질을 개선하고 속도를 늦춰주기를 요청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촬영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재판독했다.

그런데 국과수의 개선된 영상을 통해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단서들이 발견됐다. 당시 박 씨는 상체를 거의 움직이지 않았으며 시선도 팔이 꺾이지 않은 다른 경찰관을 향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6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박 씨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박 씨의 위증 혐의 판결에 대해 상고를 했고 여전히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경찰과 박 씨 중 누가 오랜 시간 동안 거짓을 말했던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09년 여름 밤, 동영상에 담긴 박 씨와 경찰관 사이에 벌어진 일의 진실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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