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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다큐3일 안산자동차정비단지 자동차정비사 박규식 박금수 김식한

 

 

-안산자동차정비단지-

 

 

우리에 손이 되고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자동차!!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차없이는 못 살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우리 생활에

너무나 필요한 자동차.

 

 

오늘 다큐3일에서는 버스에서 택시. 소방차. 구급차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에

들어온 자동차. 하지만 오늘은 잠시 쉬고 있는 자동차들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고장난 자동차를 다시 달기게 하기 위해서 수천 번의 망치질을 하는 사람들이

오늘에 주인공이다.

방송에서는 자동차 정비사의 굵은 땀방울을 카메라에 담았다.

 

 

■ ‘스패너를 든 의사’들의 세상, 자동차 종합병원

경기도 안산시 사동에 있는 44개의 자동자 정비공장에는 300명이 넘는 자동차 정비사들이

모여서 자동차정비단지가 형성된 곳이 있다.

사고로 찌그러진 차제와 터진 에어벡 그리고 깨진 앞 유리짜지 각종 부상을 입은

자동차들이 실려서 오면 정비사들이 바빠지기 시작을 한다.

 

 

정비사들은 가장먼저 하는 일은 차의 상태를 파악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시작이다.

그 다음은 찌그러진 차제를 펴는 외과 담당 판금부와 자동차 심장을 맡은 내과담당

엔진부. 칠이 벗겨진 차를 도색하고 새 차 처럼 광이 나게 하는 성형담당 도장부가

단계별로 수리를 하게 된다.

하루종일 기름과 먼지를 마시며 일을 하고 있지만 사람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차를

고치고 있는 푸른 옷의 의사들. 자동차 정비사의 굵은 땀방울을 다큐 3일이 찾아 간다.

 

 

 

■ 세상을 달리게 하는 사람들, 기름밥 인생

소방차, 고속버스, 화물 트럭이 들어선 복잡한 작업장을 노련히 오가는 이들이 있다.

평균 연령 60대의 베테랑 정비사들이다. 차고지 한 편에서 색색의 페인트를

 섞고 있는 박규식 씨(68). 그의 전공 분야는 칠이 벗겨진 차량에 표가 나지 않도록

 다시 색을 입히는 일이다. 차종마다 색상도 천차만별인 데다 시간이 갈수록 빛이 바래

 근사치를 찾기란 쉽지 않지만, 눈으로 보기만 해도 컴퓨터보다 더 정확하게

차량의 색을 알아맞힌다. 40년 동안 쉬어본 적 없이 달려왔다는

판금 베테랑 박금수 씨(58)도 이곳에 없어선 안 될 기술자다.

 

 

 차축이 틀어진 화물 트럭이나 문짝이 떨어져나간 차도 뚝딱 고쳐낸다.

 소형차에 비해 부품도 무겁고 위험해, 젊은 정비사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대형차 정비업체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책임감으로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이들.

이들 덕분에 오늘도 세상은 달린다.

 

 

정비소에 들어온 차를

말끔하게 칠하고 나면 마음이 개운하죠.

지금껏 셀 수 없이 많은 차를 칠했는데

지나가다가 보면

저거 내가 한 차구나, 틀림없이 알아봐요.

내가 작업한 차가 잘 돌아다닐 때 흐뭇합니다.

- 박규식(68세) -

 

■ ‘행복의 문’을 두드리는 아빠의 망치

오전 5시가 되면 정비단지에 제일 먼저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

 38년차 판금 베테랑인 김식한 씨다. 그가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은 전날 쓴 망치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찌그러진 차체를 일일이 두드려 고치는 판금부 정비사에게

 망치는 자신의 손만큼 중요한 도구다.

첫 월급 3만원을 받으며 일하던 ‘시다꼬마’에서 지금의 공장장 위치에 오르기까지

 긴 세월 망치질을 하다 보니 그의 손은 거칠고 투박해졌지만,

김식한 씨는 자신의 손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아내와 두 딸을 먹이고,

가족이 힘들어 할 때마다 잡아준 손이기 때문이다.

늘 딸이 준 편지를 가슴에 안고 일한다는 김식한 씨.

 가족의 응원이 실린 그의 망치는 오늘도 힘차게 움직인다.

 

 

이게 돈 나오는 망치입니다.

좋은 데 써야죠.

내가 망치질 몇 번 해서

차가 깔끔하게 나오면 보람을 많이 느껴요.

손님들이 즐거워할 땐

(판검사가 쓰는) 나무망치 못지않아요.

- 김식한(56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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