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자격’>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줘?” 지난 1965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법원은 잘못이 있는 배우자는 이혼 소송을 낼 수 없다는 이른바 ‘유책주의’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부부관계가 사실상 깨졌다면 누구 잘못이냐를 떠나 이혼을 하게 해줘야 한다는 ‘파탄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면서 최근 대법원이 이혼사건으로는 처음으로 공개변론 재판을 열었는데...결혼한 지 8년 만에 집을 나가 딴살림을 차린 후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이혼만은 할 수 없다”며 맞서는 70대 할머니,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과의 진흙탕 싸움으로 최소한의 애정과 신뢰마저 잃게 됐다며 파탄주의를 찬성하는 30대 여성.. 과연 이 시대 ‘이혼의 자격’은 무엇인지 따져본다.
<코엑스몰에 무슨 일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 코에스몰.
우리나라 대표 쇼핑 명소인 코엑스몰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한 후에 7개월 사이에
무려 17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중에서는 7개 매장은 입점을 계약하고서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곳이 있다.
개인뿐만아니라 대형 서점도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 있는 점주들은
리모델링 이후에 매출은 1/2로 줄고 임대료만 올랐다고 아우성을 내고 있지만 코엑스몰의
소유주인 한국무역협회에서는 리모델링엔 문제가 없으며 매출이 적은 것은 개별 사업장에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새로베 리모델링한 코엑스몰의 속사정을 들어 본다.
<“벨트라움으로 해 주세요”>
건설회사가 다른 회사와 합병되는 바람에 조만간 없어지는 아파트 브랜드의 주민이 되는 게 싫다며 아파트 이름을 바꿔달라는 입주 예정자들. 건설회사 로고와 아파트 이름이 촌스럽고 예쁘지 않다며 아예 지워달라는 또 다른 입주 예정자들. 언뜻 황당한 이야기로 들리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건설 회사와 행정 관청을 찾아다니며 항의도 하고 진정도 넣으며 ‘이름 바꾸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파트 이름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는 요지경 같은 세태, 그 이면을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