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

다큐3일 연남동 마을시장 일상예술창작센터 따뜻한 남쪽 시장 이상진 고성애 부부 드라이플라워 방향제 엽서

 

 

오늘 다큐3일에서는 연남동 마을시장을 취재 했다.

연남동은 번화한 상권에서 밀려난 공방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늘 변화의 바람이 스며든 연남동을 찾았다.

 

홍대 건너 또 다른 세상

홍대 앞은 일주일 내내 많은 사람들로 소란스럽다. 하지만 건널목 하나만 건너면

놀랍게도 한적한 주택가들이 있다.

홍대, 합정, 상수로 커진 상권에 밀려온 젊은 사람들에게 주택가 사이로 자리를

내준 연남동. 낮은 지붕 밑으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재주를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이 있는 엄마는 벽화를 그리며 이웃과 친해지고 마을에서 나고

자란 목수는 목공 교실을 열어 소규모로 수업을 진행한다.

누구나 모여서 자신의 재능을 꺼 낼 수 있는 연남동의 3일이다.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놓고 쌓아놓기만 했는데

이제 집중적으로 여기가 마을시장이 계기가 된 거에요

그니까 연남동이 저한텐 굉장한 축복인 동네죠

-장정숙 _ 57

 

일상과 예술을 합치다

일상예술창작센터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일상과 예술의 벽 허물기라는

모토로 홍대 프리마켓에서 시작된 단체다.

 

 

홍대의 비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이곳 연남동으로 옮긴지 3년차.

지금은 연남동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단체가 되었다. 조그마한 공간으로 공방들이

생기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사가는 일도 생기고 홍대처럼 상업적으로

변하지 않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일상예술창작센터.

일상예술창작센터는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공방이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능을 발견해주는 연남 마에스토로로 40년간 손바늘질로

옷을 지어 입던 사공순자 할머니와의 수업을 만들고 이곳에서 자란 김한주 씨에게

목공 수업을 맡긴다.

 

연남동에서 꿈을 담다

따뜻한 남쪽 시장. 300여 팀이 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부가 있다.

그림을 그리는 이상진씨와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해서 엽서나 방향제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는 고성애 씨다.

남편의 학창시절을 보낸 이곳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이상진 고성애 부부는

연남동에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남동에서 열리는 마을시장인 따뜻한 남쪽 시장과 동진시장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열혈 부부다. 부인인 고성애씨는 따듯한 남쪽 시장에서 드라이플라워를 처음 보고

생화만 가꾸다가 드라이플라워 소품으로 폼목을 변경했다.

드라이플라워는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종류별 꽃을 사고 직접 말려보며

독학을 했다고 한다. 고성애씨는 시장에 물건을 팔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함께 대화를 하기 위해서 간다고 한다. 이들 부부 말고도 연남동에서 꿈을 찾고

그 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한다.

 

저도 만들 수 있을까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요.

그럼 만들 수 있다고 이거 진짜 다 할 수 있는 거라고

저도 같이 응원해주는 입장이 되는 거 같아요

저처럼 집에선 이렇게 하지 말고 각자의 재능이 다르니까

손뜨개 하시는 분들은 손뜨개 해서 나올 수도 있고

집에서 뭐 다른 거 하시는 분도 가지고 나오시면 될 것 같다고

같이 응원하는 입장이 되는 거 같아요

- 고성애 _3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