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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오 나의 금순 원주 신림 다락방 우명선 홍금순 부부 도예가 민박집 펜션

강원도 원주의 작은 시골마을에 그림같은 동화 집에서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지붕위에는 옹기를 얹고 여러 종류의 곷들과 나무가 이쁘게 자라고 있는 곳.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에서 나는 소리에 지나가는 이들의 발 길을 멈추게 하는

이 집의 주인공은 우명선, 홍금순 부부의 집이다.

남편인 우명선씨는 도예를 전공한 후 그릇을 빚으며 혼자 살겠다는 마음으로

29살 되던 해에 원주 신림으로 내려 왔다.

하지만 지금에 부인을 만나 그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고 한다.

부인 홍금순씨는 수상스키가 취미였을 정도로 활동적인 여자였다.

이들 부부는 이곳에서 딸 효원과 지원의 부모가 되면서 명선씨는 도예가의 꿈을 접고

온퉁 풀밭이였던 땅에 방 세칸을 짓고 민박을 시작했다.

부부는 "쉼을 찾아 시골에 터를 잡았던 그때 그 마음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우리가

진정한 쉼을 주자"라는 운영철학으로 민박집을 꾸려나가고 있다.

집이 일터인 부부 가끔씩 갑갑해질 때면 물 좋은 계곡이나 솔 향이 그윽하게 나는

숲으로 캠핑을 떠나기도 한다.

혼자 평생 흙을 빚으며 살고자 내려온 시골. 지금은 그 꿈과는 너무나 멀어졌지만

삶에 가장 큰 행복을 할게 됐다는 명선씨.

 

 

# 그 부부의 뜨락

 

강원도 원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

옹기로 지붕을 장식한 멋스러운 집 한 채가 있다.

철 따라 피어난 꽃과 나무가 잘 가꿔진 정원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길을 끄는 곳-

한 번쯤 발길을 멈춰, 들여다보고 싶은 이 동화 같은 집의 주인은

결혼 12년차 우명선(44) 씨와 그의 아내 홍금순(43) 씨 부부다.

, 밭뿐인 시골에 그림 같은 집을 지은 부부, 어느덧 8년 차가 된 민박집 주인이다.

즐거움이 많은 곳을 만들자는 것이 이 부부의 운영 철학!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아늑한 쉼을 주기 위해 부부는 늘 분주하다.

아내 금순 씨는 볕에 말린 보송보송한 이불과 직접 만든 광목 베갯잇으로

이부자리를 준비하고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정성스레 구첩반상을 차린다.

남편 명선 씨는 수시로 화장실을 구석구석 닦고

저녁에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도예 체험 수업을 한다.

하지만 처음 민박집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금순 씨는 할 줄 아는 요리도 없었고, 재봉틀도 만질 줄 몰랐다.

남편 명선 씨 역시 낯가림이 심해 낯선 손님이 오면 바짝 얼고는 했다는데-

아직도 주인장 노릇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다는 부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걸까?

 

 

# ‘금순 여사만의 콩쥐 남편

처음 원주에 터를 잡았던 건 명선 씨였다. 스물아홉 총각 시절,

흙이나 만지며 혼자 살기 위해 시골로 왔고, 우연히 들른 찻집에서 운명의 짝을 만났다!

수상스키가 취미였던 도시 아가씨 금순 씨.

햇볕에 그을려 작고 까맸던 그녀, 처음에는 그저 까만 콩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이 갔고, 어느새 가슴에 들어왔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딸 부잣집 귀한 막내인 금순 씨.

처가에서는 시골에 터를 잡은 가난한 도예가를 탐탁지 않았했다.

어떻게 하면 눈에 들까 고민하던 명선 씨는 결국 디자인 회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명선 씨에게 쉽지 않았던 직장생활-

거대한 기계 속 작은 톱니가 된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다.

이렇게 인생이 끝나버릴 것 같아 괴로워하고 있을 때 그만두라 말해준 아내 금순 씨.

민박집을 해보자, 했을 때도 든든하게 지지해주었다.

두 세배 늘어난 살림에 아이들 건사까지..힘들 법도 한데 늘 웃어주는 나의 아내 금순.

그래서 명선 씨는 금순 여사만의 콩쥐가 되기로 했다!

 

힘쓰는 일은 절대 시키지 않고, 허리 아픈 아내를 위해 밭일도 혼자 한다!

집안일도 나눠서 해주고, 아내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음식 밑 작업까지-

금순 여사만의 콩쥐 남편, 명선 씨의 하루는 늘 짧기만 하다!

 

 

# ‘을 찾아 떠나다

부부가 살뜰히 꾸며놓은 뜰 안에서 자라는 보석 같은 두 딸 효원(8), 지원(6).

콘크리트 바닥 대신 흙을 밟고 학원 대신 마당에서 뛰어논다.

빡빡한 도시를 떠나온 엄마, 아빠가 두 딸에게 주고 싶었던 여유다.

하지만 집이 곧 일터인 부부, 때때로 일 생각 없이 쉬고 싶을 땐 짐을 싸서 떠난다!

 

첫째 효원이가 돌 지나면서부터 떠났던 캠핑!

다른 사람들이 다 놀고 간 일요일 오후에야 민박집 식구들의 주말은 시작된다.

텅 빈 캠핑장에서 또래 친구를 찾는 두 딸..

행여 심심할까 아빠 명선 씨가 놀이기구를 자처했다!

손수레에 아이들을 태우고 캠핑장을 누비고-

 

하지만 금순 여사는 씻는 것도, 자는 것도 변변치 않은 캠핑이 달갑지만은 않다는데-

그래서 콩쥐 남편 명선 씨, 집 밖에서도 콩쥐 정신을 발휘한다!

혼자 뚝딱 텐트를 치고, 가족들을 위한 근사한 저녁도 선보인다.

또 세 모녀가 알콩달콩 휴식을 취할 때 혼자 설거지까지 마쳐놓는다.

 

집에서도 일, 밖에서도 일뿐인 명선 씨지만

캠핑장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그에겐 진정한 이다.

 

# ! 나의 금순

 

 

도예를 전공하고 한때 작가로도 활동했던 명선 씨.

꿈꾸던 삶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요즘도 틈틈이 물레를 차며 살고 있다.

모든 건 때맞춰 들어오는 월급 통장 대신

남편의 행복을 선택해준 고마운 아내 덕분이었다.

돌이켜보니 변변한 선물 하나 사주지 못했고

영화 구경 한번 하지 못한 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아내 금순 씨를 위해 명선 씨가 오랜만에 데이트 신청을 했다!

달콤한 팝콘에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보고-

새벽녘, 가슴 콩닥거리며 몰래 쓴 러브레터도 전한다.

혼자 도자기를 빚으며 살고 싶었던 꿈과는 멀어졌지만

한 여자의 남자이자 토끼 같은 두 딸의 아빠가 된 명선 씨.

금순 씨를 만난 후 알게 된 진정한 행복..

그런 아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고마워요. 나의 금순!

 

■ 다락방

강원 원주시 신림면 용소막길 11-1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552-6번지
전화번호: 033-762-1093
홈페이지: http://www.wjdar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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