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가닥 정여사의 귀농 일기
#컨테이너 박스에 사는 귀농부부
전라남도 진도군 삼당산 자락에는 특별한 귀농 부부가 살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내 정순이(61세)씨와 남편 김수영(62세)씨 이다. 이 부부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컨테이너 박스를 집 삼아 고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 와송 농사를 위해 3년 전 서울에서
진도로 내려온 두 사람. 이동식 화장실과 변변치 않은 집에서 거처하고 있지만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서울 생활보다 훨씬 행복하다는데~
#꽂혔다 하면 사고치는 아내와 뒷수습하는 남편
건강이 좋지 않아 귀농을 생각하던 두 사람. 아내 순이 씨는 몇 년 전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그런 아내를 위해 남편 수영 씨가 암 치유 식물을 찾다가
와송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되고 효과를 본 것인데~ 남편 수영 씨도 오랜 해외 건설업으로
기관지가 좋지 않아 농약 없이 크는 와송의 매력에 빠져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지금은 건강이 너무 좋아 사방팔방 진도를 휘집고 다니는 아내 순이 씨.
밭을 사들여 와송 밭을 늘려가는 건 기본이며 닭, 고양이, 개까지...
뭐든 꽂히면 일을 벌려놓는 아내 순이 씨이다. 그런 아내를 보며 한숨 쉬는 남편 수영 씨.
밭에서 잡초를 뽑고 동물들을 돌보는 것은 고스란히 남편의 몫!
일을 벌이는 아내 때문에 할 일이 늘어나는 남편 수영 씨이다.
#서울에서 딸이 내려오다!
변변찮은 집과 바쁘다는 핑계로 딸의 방문을 미뤄두고 있던 아내 순이 씨.
하지만! 이제는 딸의 방문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한다며 꼭 내려갈 것이라고 통보를 한 것이다.
부랴부랴 집을 청소해 보지만 집 안은 여전히 어수선 하기만 한데...
그리고 다음 날! 딸 지연(41세) 씨와 손자 래혁(11살), 손녀 혜인(9살)이 도착하고!
딸 지연 씨는 컨테이너 박스에 살며 고생만 하는 엄마가 안쓰럽기만 한데....
과연 이 가족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행복한 귀농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