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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역사저널 그날 효명세자 부부 신정황후 조씨

 

조대비 수절 60년, 세도정치에 칼을 겨누다


안동김씨의 세도가 하늘을 찌르던 순조 대.
이들의 독주에 제동을 건 이가 있었다.
바로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
하지만 효명세자는 날개를 채 펴기도 전에
22세의 나이로 단명하고 만다.

그로부터 약 30년 후,
효명세자의 아내, 신정왕후 조씨는
왕실 최고 어른으로 권력의 정점에 오른다.

오랜 세월 남편의 뜻을 가슴에 품어왔던 신정왕후.
마침내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심장에
칼을 겨눈다!

 

■ 효명 세자부부의 엇갈린 운명

 


조선 제23대 왕 순조의 적장자로 태어나 왕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효명세자. 어려서부터 총명했던 그는 19세의 나이에 아버지 순조를 대신해 대리청정에 나선다. 효명세자는 세자빈 가문인 풍양조씨와 함께 안동김씨를 견제한다. 안동김씨에 밀려 국정에서 소외되었던 인재를 등용하고 궁중무용을 정비해 왕실잔치를 통해 왕실권위를 높인다.

 

 

 하지만 1830년, 효명세자는 대리청정 3년 3개월 만에 갑자기 숨을 거둔다. 뜻을 채 펼치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둔 효명세자, 그로 인해 세자빈, 신정왕후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 홀로 남은 신정왕후, 가시밭을 걷다.
효명세자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순조마저 승하하고 그 뒤를 이어 효명세자의 아들, 헌종이 왕위에 오른다. 8살 어린 나이의 헌종을 대신해 수렴청정을 한 것은 어머니 신정왕후가 아닌 시어머니, 순원왕후. 안동김씨는 순원왕후의 비호 아래 다시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다. 1834년, 헌종마저 23살 나이로 요절하자, 안동김씨는 본격적으로 신정왕후의 친정인 풍양조씨를 탄압하기 시작한다. 남편에 이은 아들의 죽음. 설상가상으로 친정까지 위험에 빠진 신정왕후는 몸을 낮추고 인고의 나날을 보낸다.

 

 

■ 신정왕후, 권력의 중심에 서다.
1857년, 순원왕후가 세상을 떠나고, 신정왕후는 비로소 왕실 최고 어른이 된다. 그리고 6년 뒤, 철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신정왕후는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을 후계자로 지목한다. 어린 고종을 대신해 수렴청정에 나선 신정왕후는 오랜 세월 국정을 농단한 안동김씨를 향해 일격을 가한다.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핵심기구인 비변사를 혁파한 것이다. 그리고 신정왕후는 남편 효명세자가 이루지 못한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 부정부패로 유명무실해진 과거제를 정비하고, 서얼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관직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또, 조선 왕실의 정궁인 경복궁을 중건하게 한다. 최고의 자리에서 남편의 뜻을 좇은 신정왕후, 그녀의 손끝에서 효명세자의 꿈이 실현되고 있었다.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그늘 속에 몰락해가던 19세기, 그 안에서 개혁을 시도했던 효명세자 부부. 2015년 7월 26일 KBS 1TV 밤 10시 30분, <역사저널 그날>에서 운명은 달랐지만 함께 시대적 모순에 저항했던 효명세자와 그의 아내, 신정왕후.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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