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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다큐3일 푸른숲 발도르프학교 광주 퇴촌 푸른숲 학교

아이들도 바쁘고 고단한 시대

더 빨리 더 높이 올라가야 안심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따라간 경기도 광주 퇴촌면

모래로 엉덩이를 더럽히며 까르르대는 아이들을 만나다.

 

 

 

 

 

성공 너머 행복한 삶을 가르치는 곳

놀이가 공부가 되는 학교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의 3일입니다.



아이들이 주도하는 배움의 장,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 72시간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교육!! 부모들은 저마다 있는 역량을 다 해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게 만든다. 입시 위주의 교육, 학벌주의가 우리에 교육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무한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아 이젠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고 있다.

 

 

 

 

 

오늘 다큐 3일은 이러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곳을 찾았다.

이곳 학교에 아이들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놀고 부딧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학교에서는 지식의 전달 보다는 지직에 이르는 방법을 단순하게 지식보다는 지혜를

키우도록 하고 있다.

총 12학년제로 운영을 하고 있는 푸른숲 학교. 교육 내용이 일반적인 초,중,고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200명이 넘는 학생들과 30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있다. 항상 사유하고 문제의 본질에 직접 다가가도록 교육을 받았기에 진로 고민도

한층 더 치열하고 진지하다.

부모들이 강요하는 진로가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 판단을 해서 미래를 고민한다.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꿈을 키워나가도록 돕고 있는 광주 푸른숲 발도로프 학교.

오늘 다큐3일이다.

 

친구가 판교에 사는 데,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너희 아파트는 몇 평이니, 너희 아빠 차는 뭐니

이런 거를 물어본다고 하더라고요.

요즈음 물질 세대라고는 하지만,

그런 곳에서 내 딸을 키우고 싶지는 않았어요.

우리 아이가 그런 식으로 큰다는 게 슬펐어요.

- 정은지(37) 푸른숲 학교 학부모 -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에는.... ‘OO이 없다’ vs. ‘OO이 있다

이곳에 아이들은 누구나 일찍 학교에 등교를 한다. 일반적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으로 등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놀고 싶어서 일찍

 

등교를 한다고 한다.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방학이 벌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교에서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학교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어른들도 힘들어 할 정도의 가파른 산비탈을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망설임 없이

 

오르고 내리고 한다. 학교라기 보다는 놀이터에 온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들.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는 시험이 없다. 그래서 성적표도 당연히 없다. 오직 등수를 위한 점수

매기기로 아이들을 경쟁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과서도 없어서 매 학기 아이들은 스스로 바느질을 해서 공책을 만드는 일로 시작을 한다.

아이들이 빈 공책에 수업 내용을 필기해서 정리하면 그 공책이 비로소 교과서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하나뿐이 없는 나만의 교과서가 되는 것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시집 장가를 갈 때도 가져가는 소중한 보물이 된다.

무엇이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게 하여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푸른숲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없는 수업들이 있다. 3학년부터 시작하는 농사 수업,

목공, 철공, 수예 등을 배우는 수공업 수업이 바로 그것이.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입시 위주의 기존 교육 체계에서는 등한시되던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업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몸으로 체득한다.

 세상의 온갖 문제와 싸워 해결해나갈 의지와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수능이라는 하나의 조건에서 벗어나서 인간이 원래 배워야 하는 것들을 배우자,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자,

그것이 어쩌면 이 아이들한테는 세상에 나가서 자기를 지켜나가는 무기가 될 거예요.

아이 점수가 몇 점이니 어느 대학을 갈 거야,

이건 사실 어른을 편하게 해주는 기준인거에요.

이이들은 이 안에서는 늘 불안하고 점수화 되어 보여지지 않지만

막상 세상에 나가면 적응 잘 하거든요.

- 정숙자(46) 푸른숲 학교 수공예 담당 교사 -

 



 

학교야, 고마워


마냥 행복해 보이는 학교지만 이곳에도 고민은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겐 한 가지 고민이 생긴다. 바로 진로에 관한 문제다.

첫 고비는 6학년 때다. 계속 7학년으로 진학을 할 것인지 일반 중학교로 갈 것인지

 고민하는 시기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8, 9학년 때도 마찬가지다.

이맘때면 치열한 입시를 대비하고자 일반학교로 가겠다는 친구들과 이 학교에 남아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친구들로 나뉜다.

 

 

 

고민이 가장 깊어지는 마지막 학년인 12학년. 대입이냐 사회진출이냐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특히, 대입을 위해서는 입시공부를 따로 해야 하는 것 또한 고민거리.

학교의 커리큘럼이 입시 위주가 아닌데다 미인가 학교이기 때문에 검정고시도

 따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 학교는 더디게나마 한발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학교가 아니었다면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없었을 거라는 아이들,

학교가 있어 행복하다 말하는 아이들 때문이다.

 

 

제가 이 학교를 다니면서 생각했던 학교는...

제가 하고 싶은 게 있거나 이걸 정말 하고 싶다고 하면

그것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선생님들이 바라보지 않고

믿어주고 아껴주고 밀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그런 학교예요.

그리고 그런 길을 많이 만들어 주는 학교가

저는 제일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요.

- 오지우(17세) 푸른숲 학교 10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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