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냄비 제작
수백년 전부터 구리는 금과 은 못지 한게 귀한 몸값을 자랑한다. 우리 전통 그릇인
방짜 유기를 만들 때에도 가장 중요한 재료로 사용이 되고 있다.
구리로 현대식 새로운 그릇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 파주의 한 냄비 공장에서는
공장 한쪽에 커다란 원판이 가득하다. 구리를 가운데에 넣어 양옆에 알루미늄과 끝엔
스테인리스를 붙인 5겹의 원판으로 구리냄비를 만들고 있는 경력 40년의 설경백 씨를 소개한다.
무려 200개의 원판을 200t의 무게의 프레스로 사정없이 눌러주는데 한 번의 실수로 손가락이
절단 될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다. 다음 160t의 무게로 냄비의 윗부분을 늘려주고 다시 김이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각을 잡아 눌러주기까지 해야 한다. 다시 냄비의 윗부분을 자르고
윗부분을 동그랗게 말아주기까지 하면 냄비의 형태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은 구리의 은은한 광택을 내기 위해서 무려 7번의 사포질을 해야 한다.
연마 작업에서 사방으로 튀는 먼지들은 작업자들의 시야를 방해 할 정도로 심하다.
몸에 좋은 현미를 물에 불리지 않고 더욱 편하게 맛있는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개발 되었다는 구리 냄비.
오늘 방송에서 조선 시대 때에도 명품 그릇으로 알려졌던 구리 냄비 제작과정을 만나 본다.
◆ 청태전
청태전 오래전부너 남해안 일대에서 만들어져 온 야생차다.
고려시대 동전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전차, 돈차, 단차라고 불렀다고 한다.
왕께도 올렸을 만큼 귀한 차로 알려졌으나 근대화가 된 이후 민간과 일부 사찰에서만
약차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부드럽고 구수한 맛과 향이 뛰어나 갈증 해소와 소호에
도움을 주는 청태전을 15년 째 만들어 온 장내순 씨를 만나 본다.
매년 봄 330,528m² 규모의 밭에서 채취되는 청태전은 채취를 한 후 건조를 해주고,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도록 가마솥에 쪄줘야 한다는데.
그 후에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 준 뒤 6개월의 발효와 건조를 반복하면 청태전이 완성.
차를 마실 땐 가마솥에 한 번 구워 우려 마신다고. 고려시대 임금에게 차를 진상하는
곳이 13곳이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흥의 전통 차.
청태전이 사라지게 된 이유도 쌀이 아닌 차를 납품해 먹을 게 없었던 장흥의 어머니들이
더이상 자식들에게 가르치지 않게 되면서였다는데. 그때의 그 맛을 복원하기 위해
가마솥의 삶는 시간과 온도, 절구에 찧는 정도, 차의 크기 등등 사소한 것조차
쉽게 넘길 수 없었다는 장내순 씨. 민간에서만 전해졌던 귀한 전통 차, 청태전을
만드는 현장을 지금 찾아가 본다.
▶ 장흥 평화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