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생극장에서는 아이들을 입양하고 있는 순임씨와 영두씨 부부가
출연을 한다.
순임씨는 고등학교 때 부터 보육원 봉사를 다니며 다짐 한 것이 있다.
" 한 아이에게라도 집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순임씨의 다짐이였다.
순임씨는 남편인 영두씨를 만나 결혼을 하고 연년생인 혜원과 재원을 낳았다.
결혼 생활이 안정되면서 부부는 시골마을에 예쁜 목조주택을 지었다.
남편은 셋째를 원했고 순임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오랜 다짐을 남편에게 말했다.
많은 고민을 한 남편은 아내의 오랜 다짐을 지켜주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순임씨 부부는 셋째 하원이를 안았다.
그리고 넷째 신원이과 다섯째 예원이 그리고 여섯째 소원이 까지 이렇게
네 명의 아이들에게 순임씨 부부는 따뜻한 집이자 부모가 되었다.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 자신도 엄마, 아빠 처럼 입양을 하고 싶다는 첫째 혜원이와
아빠가 하는 정미소를 운영하며 아빠의 뒤를 잇겠다는 재원이까지 이렇게 부모의 삶을
잘 이해해주는 딸, 아들이 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일곱째 아이가 될 주원이를 입양하지고 했다.
주원이가 순임씨 부부에게 온 것도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은 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입양 결정이 허락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순임씨에게 물어 본다.
다음에 또 데리고 올 거야고?
하지만 순임씨는 미소로 대답을 한다.
"글쎄 또 낳을까요?"
# 집이 된 그 여자와 그 남자
“언니는 좋겠다 돌아갈 집이 있어서...”
수인씨는 5년간 보육원 봉사를 다녔다. 그녀가 저녁이 돼 집으로 돌아갈 때면
그녀는 보육원에 남아 있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다짐을 했다.
"내가 가정을 이루면 한 아이에게라도 따뜻한 집을 만들어 주리라"
순임씨는 24살 여름에 같은 회사를 다니며 펌프카를 몰던 영두씨를 만나 결혼을 했다.
연년생 남매 혜원이와 재원이를 낳고 시골 마을로 이사하여 그들만의
예쁜 목조주택도 지었다.
셋째를 원하는 남편에게 자신과의 오랜 약속을 이야기 한 순임씨,
남편의 고민과 남매의 동의 아래 생후 한달 된 아기, 하원이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까지 그녀와 가족은 네 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그 여자는 약속대로 아이들의 집이 됐다.
# 그 집에 가면 일곱 아이들이 산다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가정의 울타리가 한겹한겹 싸여지는 것 같아요
울타리 너머 넒은 마당에는 10년 된 매실나무와 대추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어린이날 선물로 아빠가 만들어준 그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대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큰딸과 열아홉 큰아들은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아빠를 돕는 조력자다. 열한 살부터 세 살까지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다섯 명이나 있으니,
이 운치 있는 순임씨의 집은 마을에서 ‘아이 많은 집’으로 통한다.
셋째 하원이(11)를 입양하고 3년 뒤, 동생 신원이(8/넷째)가 생겼다.
입양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은 아이들을 키우며 차츰 사라졌고,
그렇게 예쁜 딸 여원(4/다섯째)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7개월 만에 1.7킬로그램의 미숙아로 태어나 중환자실에 있던 소원이는
당시 열일곱 살이던 혜원이가 “내가 자식처럼 키우겠다”며 데려온 여섯째다.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 큰언니가 기숙사로 가는 날이면 발을 동동 구르며 따라가겠다
고집을 피운다.
그렇게 아들 셋, 딸 셋을 둔 순임씨가 일곱 째 주원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빠’라고 부르며 안길 때, ‘내 자식이구나’...
집안의 서열 1위는 아빠도 엄마도 아닌, 호랑이 큰딸 혜원이,
둘째 재원이는 아빠에게는 업무 보조요, 엄마에게는 육아보조다.
한참 터울 진 셋째 하원이는 그래서 넷째 신원이와 툭닥거리면서도 늘 뭉쳐 다니고,
꼭 쌍둥이처럼 자라는 4살 동갑내기 여원이와 소원이는 둘이가 짝이다.
장난이 하도 심한 남동생들에게는 호랑이지만,
4살 여동생들에겐 혜원이도 재원이도 그 애교에 넘어가고 만다.
언니오빠도 이렇게 예쁜데 엄마아빠는 어떨까-
그러나 혜원이와 재원이가 어릴 때만 해도 엄마아빠는 남매에게 엄했다
.
아이들이 늘어가면서 순임씨와 영두씨는 삶의 기준이 달라졌다고 한다.
언제고 아이들이 와서 안길 수 있는 ‘내 편같은 엄마’,
아이들과 추억을 함께하는 ‘친구같은 아빠’ 그것이 지금 부부의 꿈이 됐다.
“열 달을 기다려 아이를 낳듯, 가슴으로 낳는 아이도 산고의 고통이 있죠”
어느 날 순임씨는 의정부 화재 사고 뉴스를 봤다.
한순간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남편과 그곳을 찾아갔다.
이미 다른 입양 부모를 만났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리려던 그녀는 18개월의 사내 아기를 만났다.
어느 정도 자라 기억이 있는, 그것도 사내아이는...
현실적으로 입양이 어렵다고들 한다. 주원이가 그랬다.
부부는 주원이의 입양을 결심했고, 하루라도 빨리 아이에게 따뜻한 집이 되어주고 싶어
위탁가정으로 주원이를 데려왔다.
집에 와서도 순임씨의 발꿈치에서 울다 잠이 든 아기는 3일 만에 그녀의 품에 안겼고,
한 달이 지나서야 ‘아빠’를 부르며 안겼다. 그렇게 어렵게 마음의 문을 열어준 세 살,
이미 가족은 주원이를 일곱째로 받아들였다.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고, 엄마 껌딱지가 된 막내
그러나 입양 특례법이 바뀌면서 법적으로 주원이는 아직 부부의 아들이 아니다.
열 달을 기다려 아이를 낳듯, 입양도 똑같이 가슴으로 산고를 겪는다는 부부
아직도 긴긴 법적인 절차가 남아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이룬 보금자리에서
아이들의 집이 된 그 여자,
그 곳에 찬란한 일곱 명의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