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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척 60분 외래종 관리 실태 횡성 저수지 파라냐 뉴트리아 사냥꾼 용담댐 배스 라쿤 남아프리카 발톱개구리 항아리곰팡이 왕우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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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위해 외래종 관리 실태
공포의 살인 물고기 피라냐, 횡성에 출몰하다

 


지난 7월 횡성의 한 저수지에 식인물고기 피라냐가 출몰했다.
한 낚시 동호회 카페에 레드파쿠 사진이 올라오면서 피라냐 소동이 벌어졌다.
피라냐는 남미 브라질 일대에서 서식하는 육식어류로 날카로운 이빨로
사람까지 공격해 공포 영화에 단골소재로 등장할 만큼 공포의 대상이었다.

강원도 횡성은 피라냐 출몰로 비상이 걸렸다. 만약 피라냐가 저수지에 서식한다면
인명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 때문에 극약 처방이 내려졌다. 오랜 가뭄으로 물부족이
심각했지만, 피라냐를 잡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다 빼기로 한 것이다.
과연 피라냐가 우리의 하천에 서식하는 것일까? 다른 저수지나 강은 안전한가?


저수지 소동에도 불구하고 최초 발견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저수지 물까지 뺐지만 왜 최초 발견자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일까?
횡성의 저수지에 출몰한 식인 물고기 피라냐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했다.

아마존에 사는 식인물고기가 어떻게 횡성의 저수지에서 발견된 것일까?
문제는 관리 대책에 있었다.
피라냐, 레드파쿠 등 아무리 위험한 물고기라도 누구나 쉽게 사고팔 수 있다.
심지어 저수지나 가에 방류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 관리 대책에 없기 때문이다.

관리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횡성의 저수지 피라냐 소동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강과 호수의 침입자, 배스 퇴치 작전 - 한 번 풀리면 막을 수 없다.
“사람에게도 공격성을 띱니다. 보세요. 이게 물리면 손가락이 절단돼요.
전문가 아니면 못 다뤄요. 원래 온순한 동물인데 야생에서 살다보니까 사나워졌어요.“
-뉴트리아 사냥꾼


지난 7월 진안 용담댐에서 배스 퇴치 작업이 있었다. 배스는 낚시가 아닌 작살로 잡는다.
낚시로는 배스를 효과적으로 퇴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 잠수사가 수중에 잠수해
배스와 전쟁을 벌인다. 배스와 잠수사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긴박했던 배스 퇴치 작전을 취재했다.

용담댐에서는 매년 이런 배스 퇴치 작전이 벌어진다. 매년 퇴치 작업을 하지 않으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 수년 동안 지속되어온 배스 퇴치 작전.
하지만, 배스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외래종이 한 번 생태계에 정착해 증식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다. 어민들의 수익을 위해 식용으로 들여와 양식했던 배스, 하지만 배스가
전국의 강과 호수를 점령하면서 강과 호수의 포식자가 되었고,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경험하고 한 번 파괴된 생태계는 복원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배스와 뉴트리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1970년대 국민들의 단백질 보충원으로
수입됐던 배스는 기하급수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 국내 하천을 점령했고 쏘가리, 붕어,
참마자 같은 토종 물고기들을 마구 먹어치워 국내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 모피 생산을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 뉴트리아는 기생충 위험에 농작물을 마구 뜯어먹는 등 생태계를
망치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외래종이 국내로 들어와서 자연 생태계로 빠져나가게 되면
퇴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소요되는 예산도 엄청나죠.
개체 수 조절과 퇴치하는 예산이 전체 예산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전적 단계에서 차단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가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상원 박사


사실 외래종이 들어오기 전에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
상당수의 외래종이 열대지방에서 왔기 때문에 한국의 겨울을 못 견뎌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런데 그 중 상당수가 월동하며 국내 생태계에 적응하며 서식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의 다크호스, 수입 애완동물의 경고


경기도의 한 이색카페. 미국 너구리, 일명 라쿤이 손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뛰어놀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장난치는 라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라쿤의
재롱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라쿤을 이제 도심 한 가운데서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라쿤과 함께 힐링을 한다고 한다.

애완동물로 각광받던 개와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각종 이색 야생동물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애완동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라쿤의 야생성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너구리는 야생성도 문제지만, 광견병에 쉽게 노출될 수고
또 광견병을 퍼뜨릴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본에서 애완동물로 사랑받았던 라쿤. 하지만, 일본은 현재, 사람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린 라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미국 너구리 개체를 포식할 수 있는 상위 포식자가 우리나라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개체 조절을 할 수 있는 면에서는 우리가 일본보다 불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상원 박사


애완용이라는 명목하에 국내로 수입되는 외래종, 심각한 건 이 외래종 수입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한 해 파충류, 양서류, 고래류가 약 220만 마리 이상이 여기 들어왔어요.
그런 애들이 하나도 검역이 안됐다는 것은 여기에 와서 어떤 질병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거고 더군다나 파충류나 양서류 같은 경우는 가정집에서 키우는 거잖아요.
그러니 정말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있고…”
-조희경 대표


제2의 황소개구리 악몽이 재연될 것인가? 전문가들은 형형색색의 피부색을 자랑하는
남아프리카 발톱개구리가 제2의 황소개구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남아프리카
발톱개구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색깔 있는 개구리로 남아프리카에서 들여와 색소를
주입한 관상용 개구리다. 이 발톱 개구리는 수생동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양서류를 멸종시키는 항아리곰팡이균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경고 속에서 연구가 진행 중으로 만약 발톱개구리를 통해 항아리곰팡이가 전파될 경우
심각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

무분별하게 수입되어 애완동물로 자리 잡고 있는 수입 야생동물들,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제2의 황소개구리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친환경 농업의 전령사 왕우렁이의 역습,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가며 확산시키는 유해 외래종이 있다면 믿을 것인가? 바로 친환경 농업에
사용하고 있는 왕우렁이가 이 예이다. 10년전 농촌진흥청에서는 3년간에 걸친 ‘왕우렁이 피해에
대한 연구 용역’을 수행했다. 왕우렁이가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고 수질 오염 및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왕우렁이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정부와 지자체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전국의 논에 왕우렁이를 뿌려왔다.
특히, 친환경 농업의 일번지를 자랑하는 전라남도는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왕우렁이
지원 사업에 사용했다.

하지만 전남지역에서 피해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의 간척지 농민들은 ‘우렁이’ 문제로 논이 초토화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볍씨를 두 세 번 뿌리고, 모를 심기도 했지만 우렁이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지금도
논 한가운데가 뻥뻥 뚫린 논이 널려 있고, 농약으로도 퇴치가 안 돼 자포자기한 농가까지 생겼다.


“풀을 먹어야 할 우렁이가 오히려 우리가 농사지은 벼를 먹어버리니까
우리는 농사짓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죠. 어떻게 방법이 없어요.”
-해남 농민 인터뷰


본래 우렁이 농법은 정부에서 장려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넣는 방법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 각지에 많이 방사됐다. 그런데 잡초만 먹어야 할 우렁이가 모까지

 다 갉아먹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왕우렁이 피해는 해남, 강진, 영암 등 간척지 논에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고 강원도에서까지 월동하면서 전국의 논, 강, 습지를 점령하고 있다.
우렁이는 피해가 가시화되면 퇴치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한번에 100여개의 알을 낳고
죽을 때까지 1,000개 이상의 알을 낳는 왕우렁이. 피해가 발생하면 퇴치가 불가능한 왕우렁이.
농약으로도 퇴치가 어려워, 강과 하천을 망치는 생태계 교란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우리 지자체의 세금만 어마어마하게 많이 투입되어 있고
또 잡초는 잡초대로 나가기 때문에 잡초도 뽑아야 하고
실질적으로 모내기하면서 풀 안 나는 제초제를 다 뿌리는 거예요.”
-거창 이장

왕우렁이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최악의 위해 외래종!
제대로 된 실태 파악 없이 우렁이 농법이 확장되면서, 우렁이가 모를 갉아먹고
그 배설물이 물을 오염시키며 생태계가 파괴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왕우렁이의 피해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왕우렁이
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왕우렁이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
“외래종 문제는 사후약방문 식의 문제 해결은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효과도 없고.
들여오기 전에 필터링을 하고 무해한 종만 들여오는 것.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금 사전 예방 제도가 있습니다.”
-방상원 박사

이번 주 <추적60분>에서는 국내의 외래 동물 관리 현황을 긴급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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