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마크
이번주 인간극장에서는 호주에서 온 파란 눈의 아빠 마크씨를 소개한다.
마크씨의 부인은 한국인 김명희씨다.
이들은 결혼을 한지 6년차에 접어들는 부부로 개성이 강한 세딸과 함께 강아지 두마리
앵무새, 그리고 이구아나와 거북이까지 대가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마크씨는 초혼이지만 명희씨는 재혼이다.
명희씨는 대학을 다니면서 캠퍼스 커플로 결혼을 한 후에 딸을 낳았지만 3년만에
이혼을 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딸 예원이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고
예원이는 할머니 손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러다 마크를 만났고 마크와 살아가면서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알게 되었다.
외롭게 아빠 없이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던 일곱살 예원이는 비로소 아빠가
생긴 것이다.
6년 동안 예원이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자랗고 어느덧 열세살
사춘기 소녀가 되었다.
지금 예원이는 엄마보다 아빠을 더 잘 따르고 있다. 새 아빠와 함께 동생 두명이 더
생겼다.
고집불통의 둘째 지아와 인형같은 깜찍한 모습을 뽐내여 아기모델로 활약을 하고
있는 막내 제니아다. 가족밖에 모르는 가족바로 마크.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착한 아빠 마크.
가정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살고 있는 장모님께도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꼭 찾아가는 든든한 사위다.
하지만 마크씨에게도 한가지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장모님과 명희씨가 냉전 중이라는 것이다. 내년에 모두 호주로 이사를 가서 살기로
했기에 마크는 그전에 어떻게 해서든 장모님과 명희씨를 화해 시키고 싶은 것이다.
챙겨야할 것들이 너무 많지만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오늘도 마크는 끊임업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 동물가족과 옹기종기 살아가는 다섯 식구
호주에서 온 파란 눈을 가진 남자 마크(39)네 집은 조금 특별하다.
거실을 정신없이 오가는 강아지 두 마리와 베란다에서 지저귀는 앵무새들,
그 옆에 점잖은 이구아나와 거북이까지.
마크는 유난히 동물들에게 애정이 넘치는 다섯 식구의 가장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동물을 사랑하는 마크는 동물을 키우는 이유도 남다르다.
“아이들 주위에 동물을 키우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에요. 왜냐하면 동물들이 편하게 해주거든요.
탐구심이 많게 해주고, 사람들과만 소통한다면 매우재미 없을 거예요.
아이들이 훨씬 더 큰 행복을 느껴요.“ -마크 (영어) INT
이 집에는 개성 강한 세 명의 귀여운 꼬마 아가씨들도 살고 있다.
첫째 딸 사춘기 소녀 예원이(13)는 ‘만화’ 그리는 것에 빠져
학교 숙제보다 그림 그리기에 열중한다.
사춘기인 예원이가 어긋날까 염려스러운 엄마는 예원이를 혼내는 일이 잦다.
무뚝뚝하고 엄한 엄마에 비해 예원이 에게 마크는 한마디로 수호천사다.
마크는 예원이를 사랑으로 보듬고
예원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사랑 필요해요 내 와이프는 조금 오버 했어요 조금 심해요
따로따로 다른 스타일링 해야 해요 예원이 많이 컸어요.“ -마크 INT
예원이 에게는 새 아빠가 생기면서 귀여운 동생들도 둘이나 생겼다.
둘째 동생, 지아(5)는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내 거라고 우기는 고집불통 말썽꾸러기.
막내 동생, 제니아(3)는 인형같이 깜찍한 자태를 뽐내며 아기모델로 활약 중이다.
생김새도 다르고 나이차가 나는 어린 동생들이지만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울 때면,
예원이는 동생들과 잘 놀아주는 착한 언니다.
외롭지만 씩씩한, 달려라 하니 같은 소녀 예원이를
새 아빠 마크는 각별한 사랑으로 키운다.
# 명희 씨 인생에 파랑새를 안겨준 마크
명희 씨(34)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대학 재학 중 캠퍼스 커플로 결혼하고 딸을 낳았지만 3년 만에 이혼을 했다. 명희씨는 이혼 후에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나 커서 정신과 치료는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명희씨는 아리을 등에 업고 대학에 나가 수업을 들었다.
대학을 졸업 하고 아이는 어머니에게 맡겨두고 보습학원을 운영했다.
그 아이가 첫째 딸 예원이다.
예원이는 엄마가 너무나 바쁘게 일을 했기 때문에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명희씨가 운영을 하던 보습학원에 강사로 들어온 마크씨를 만나게 된
것이다.
명희씨는 자신이 아이가 있는 이혼녀 임에도 불구하고 구애를 하는 마크에세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을 했다.
명희씨가 마크에게 마음에 문을 열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마크가 자신의 딸인
예원이에게 먼저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예원이) 짐을 들고 오더라고요 네가 낳았으니까 네 책임이지
네 엄마 책임 아니라고 잘못 된 거니까 네 새끼니까 끌어안고
살라고 하더라고요.“ -명희 씨 INT
그렇게 6년 전, 명희 씨는 호주에서 온 속 깊은 남자 마크와 새 가정을 이루었다.
예원이 에게도 사랑을 듬뿍 주는 한 사람, 새 아빠가 생긴 것이다.
마크를 “아빠”라고 부르며 먼저 다가간 예원이는 엄마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기에
아빠의 존재라는 것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가족에게 사랑을 주는 것에 서툴렀던 명희씨도
이제야 ‘꽉 찬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가족’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남편에게 매분 매초가 고맙고 행복하다.
# 너무 다른 두 사람에게 가족이란
채식 주의자에 스파게티를 주식으로 먹는 마크.
명희 씨는 그런 남편을 위해 아침마다 마크만의 식사를 마련한다.
자신을 위해선 돈을 잘 쓰지 않는 남편을 위해
출근 전 식사를 꼭 챙겨주는 살뜰한 아내 명희 씨.
그런 명희 씨를 위해 마크는 영어보다는 한국말을 쓰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6남매 중 장남으로 엄격하면서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마크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착한 남자다.
아이들 앞에선 절대 싸우지 않는다는 게 이 부부의 철칙!
이 가정의 또 하나의 숙제는 명희 씨와 친정어머니가
성격차이와 서로간의 오해로 냉전 중이라는 것.
마크는 혹여나 자신이 노력하면 두 사람이 화해하지 않을까 열심히 노력한다.
가족을 사랑으로 대하는 법을 마크를 통해 알아갔던 명희 씨는
그러나 아직 엄마에 대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태.
내년이면 온 가족이 호주로 이사를 가서 한국을 떠나는데
그 전에 어떻게든 두 사람을 화해시키고 싶은 마크.
파란 눈을 가진 유쾌한 마크는 세 명의 딸들, 장모님, 그리고 각종 동물들까지
챙겨야할 존재가 너무 많지만, 가족의 평화를 위해
오늘도 마크는 끊임없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