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며느리 가짜 며느리
# 시어머니를 사이에 둔 ‘진짜 며느리’ vs ‘가짜 며느리’
전북 순창 한적한 시골 마을, 한 지붕 아래 유난히 웃음 많고 쾌활한 며느리 김은숙(54)씨와
할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시어머니 이환매(78)씨가 살고 있다.
그런데 시어머니 곁을 항상 지키는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은숙 씨의 언니 김은미(56)씨다.
밭에 갈 때도 병원에 갈 때도 시어머니의 곁엔 언제나 언니 은미 씨가 함께하니 모르는 사람들은
언니 은미 씨가 진짜 며느리인 줄 알기도 한다는데~
먹을 거 하나도 서로를 더 챙기는 것은 물론 사돈지간에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귓속말까지 하며 살갑게
지낸다는 두 사람.
살다 살다 시어머니 사랑 때문에 언니한테 질투심을 느끼는 며느리는 없을 거라며 멋쩍게
웃는 은숙 씨다.
# 집에서는 빵점! 동네에선 100점! - 진짜 며느리는 억울합니다!
집안 살림에 농사일에 아침 댓바람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며느리 김은숙(54) 씨.
그런데 어김없이 점심때만 되면 가야 하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마을 회관!
남편 신인철(61) 씨가 이장을 맡으면서 졸지에 이장 사모님이 된 은숙 씨.
매일 점심, 마을 회관에 모이는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부녀회장님과 총무 그리고 이장의 아내인
은숙 씨가 함께 점심을 차려드려야 한다.
덕분에 시어머니 이환매(78)씨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며느리를 빼앗겼다며 서운해 하는데...
언니 은미 씨는 그런 동생이 혹여나 책잡힐까 싶어 은미 씨의 시어머니를 더 살갑게 챙길 수밖에 없었다고~
다행히 사돈인데도 원체 허물없이 지냈던 탓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두 사람!
그런데 너~무 가까워진 탓에 진짜 며느리 흉까지 보며 속을 터놓는 사이가 되고 말았으니...
힘들게 동네 일을 하고 부랴부랴 시어머니를 챙기러 돌아온 집에서 그 소리를 듣고만
진짜 며느리 은미 씨! 진짜 며느리가 뿔이 나고 말았다~
# 둘 다 내 며느리지~
오늘은 마을 일 핑계로 나가는 것이 절대 안 된다며 아들과 며느리를 집합시킨 시어머니!
매번 도움만 받을 수는 없다며 가짜 며느리 은미 씨네 일을 돕기 위해 불러 모은 것.
투덜거리며 나타난 진짜 며느리 은숙 씨의 눈에 언니의 다친 팔이 보인다.
이유를 물으니 은숙 씨가 없는 사이, 시어머니의 밭일을 도와주다 팔을 삐끗한 것이 퉁퉁 부어버리고
만 것이라는데...
부랴부랴 약국으로 뛰어가 파스도 사오고, 언니를 앉혀놓고 찜질하기에 바쁜 은숙 씨!
덕분에 자매의 찬바람 불던 냉전은 칼로 물 베기가 되어 버리는데...
평소 같으면 시어머니 챙기기에 여념이 없을 은숙 씨가 언니를 챙기느라 시어머니는 뒷전이다.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묘~한 샘이 나는 시어머니.
그동안 며느리 은숙 씨가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두 며느리를 위해 앞으로 공평한 사랑으로 대하겠다며 그 날 밤 깜짝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했다!
시어머니를 가운데 둔 진짜 며느리와 가짜 며느리의 달콤살벌한 삼각 러브 스토리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