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 의신마을 슈퍼 김기수 추일주 화개골 약초꾼 산악구조대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

 

지리산 의신마을에는 시인 김기수 씨와 화가 아내 추일주 씨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는 작은 슈퍼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직업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남편은 슈퍼 사장이지만 약초꾼에 산악구조대장, 시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아내는 장사는 기본에 밭농사와 미술 강의를 하며 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인간극장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부부의 요즘 일터는 지리산입니다. 가을 수확 철로 남편은 아침 일찍부터 버섯을 따고 약초를 캐고 아내는 토란을 배고 호박을 수확하고 낮에는 함께 산에서 밤과 도토리를 줍습니다. 해가 짧은 산골 마을에서 마음도, 발걸음도 바쁘기만 한 부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위해서 찾아온 지리산에서 두 사람은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인 기수 씨와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학원 선생님이었던 일주 씨는 기수 씨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사장과 손님으로 만나 양가 부모님들의 성화에 한 달 만에 결혼했습니다.

 

인간극장

부부는 여행을 좋아해 산골 생활에 대한 로망도 컸습니다. 귀촌할 곳을 찾던 중 어느 날 잠시 들렸던 지리산 화개골에 반해 그 길로 마을에 주저앉았습니다.

 

낭만적일 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산골 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농사를 하는 족족 실패를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 트럭 행상을 시작해 3년 동안 여러 마을을 다니며 의신마을의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

 

인간극장

예술가 일도 포기하지 않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시 낭송 소리가 퍼져 나오고 주변의 자연을 화폭에 담으면서 지리산은 로망대로 낭만 가득한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해보는 산골에서 생계를 꾸리고 어린 삼남매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위태롭기도 했던 부부의 산골생활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서로가 있어서였습니다.

 

성격이 느긋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기수 씨와 바쁘게 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일주 씨,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 다툼도 벌어지지만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가 가장 재미있고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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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했던 불꽃은 사그라들었지만 겨울밤 아랫목 같은 애정의 불씨는 지금도 뜨겁습니다. 어쩌다 다툼이 있어도 산을 오르다 보면 금세 풀려 언제 그랬냐는 듯 웃는 모습도 그대로 닮았습니다.

 

▶ 의신슈퍼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20

 

▲ 인간극장 연수 씨의 낙향기 제주 서귀포 민박집 게스트하우스 홍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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