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친구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사건은 지난 5월2일 벌어졌다. 자신의 원롬에서 술을 마시던 여자친구 김선정씨와
말다툼에 헤어지자는 말에 우발적으로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를 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살해 3일 뒤인 5일 죽인 여자친구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고 근처에 있는 슈퍼에서
암매장에 필요한 시멘트와 대야를 구매를 한 후에 차를 빌려서 제천의
한 야산으로 향했다.
모텔에서 이틀간 투숙을 하면서 산에 오르내리며 시신을 매장한 범인은
모든 작업을 끝내고 부산으로 향했다.
한동안 범인은 선정씨 행세를 하면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연락을 했다.
완전 범죄로 끝날 수 있는 사건이 였지만 왜 범인은 자신의 범행을 세상에
알린 것일까?
살해된 김선정씨는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속을 한번도 썩인
적이 없는 착한 딸이였다.
선정씨를 살해 한 범인은 바로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남자친구 이씨는 부산에서 자살시도를 했다가 실패하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자수를 한 것이다.
경찰은 이씨가 말한대로 선정씨 시신을 찾았고 이씨는 서울로 이송을 했다.
이처럼 이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인 김선정씨를 살해 한 것은 최근 많이 벌어지고
있는 데이트 폭행과 연관이 있다. 데이트 폭행이 살해로 이어진 것이다.
두 사람은 1년전 선정씨가 강사로 일하던 어학원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나 연인사이가 된 것이다.
처음과는 다르게 선정씨의 친구들은 선정씨가 남자친구 이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을 했다.
하지만 이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아직까지 선정씨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과연 누구에 말이 진실일까?
오늘 피의자 이씨를 만나 그가 말하는 사랑의 의미를 들어본다.
■ 2주째 방치된 아버지의 시신
지난 5월 13일 미연 씨는 착잡한 마음으로 오래 전에 떠난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미국에 살고 있던 그녀가 생계를 잠시 접어두고 돌아온 까닭은 해결되지 않은
아버지의 장례 문제 때문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인천의 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2주째 영안실 냉장고에서 장례식을 치루지 못하고 방치 되어 있는 아버지를 본 딸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하루빨리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했지만, 장례식장 측에선 상주의 동의가 없으면
시신을 내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연 씨의 오빠가 시신을 보존해야 한다며 장례를 극구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오빠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루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일까?
미연 씨는 오빠에게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지병 때문에 돌아가신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독살을 당해 돌아가셨다고 했다.
경찰 부검 후 별다른 이상소견 없이 시신은 돌아왔지만, 미연 씨의 오빠는 범인이 잡히기 전엔
아버지의 시신을 화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89세 고령의 노인을 굳이 누군가가 살해했을 거라는 오빠의 주장을
미연 씨는 납득할 수 없었다. 미연 씨의 오빠는 왜 아버지가 독살 당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만이 알고 있는 증거가 있는 걸까?
제작진은 어렵게 다시 만난 미연 씨의 오빠에게서 그 이유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미국 CIA에 감청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누군가 자신의 가족들을 해치려고 하고
첫 번째 희생자가 아버지라 했다. 게다가 아버지의 영혼이 직접 그에게 자신이
살해당했다고 말했다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는 미연 씨의 오빠.
누군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까봐 방탄조끼를 입고 다닌다는 그의 행동 역시 심상치 않았다.
미연 씨는 오빠가 IMF 위기 이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죽음이 그에게 또 다른 충격을 준 것은 아닐까?
오빠를 설득하긴 힘들었고, 그렇다고 아버지의 시신을 저대로 방치할 수도 없었다.
결국 미연 씨는 모든 것을 책임지기로 하고, 장례식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나타난 미연 씨의 오빠가 또 한바탕 소동을 부리는데…….
과연 가족들은 무사히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안식을 찾아주려 고군분투하는
딸의 사연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