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묻지 마 이물질! 소비자만 모르는 생수의 속사정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중에서도 물은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한가지다.
먹는 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수 시장도 따라서 성장을 했다. 매일 먹는 물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다 꼼꼼하게 따져 선택을 하고 구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믿고 구입한 생수에서 이물질이 발견 되었다고 하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물질이 들어있는 생수를 발견해도 해명은 커녕이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소비자 눈을 가리기에만 급한 생수 이물질 피해를 알아본다.
분당에 사는 양치호 씨는 지난해 7월, 어린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생수를 구매했다.
그런데 개봉도 하지 않은 생수에서 정체 모를 이물질을 발견했다.
본인뿐 아니라 아내와 어린 자녀들까지 그런 물을 마셨을 거란 생각에 화가 난 양 씨.
곧바로 해당 생수 업체에 문의했지만 감감무소식!
결국,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고 그제야 제조사 직원이 연락을 해왔다.
직원은 해당 이물질은 ‘현화 식물’의 한 종류이며 먹어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양 씨의 계속된 항의에 수질검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이물질이 들어있는 생수는 수거조차 하지 않고
같은 제조 일자에 생산된 생수로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끝내 생수 속 이물질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지영(가명) 씨는 지난 9월, 검은 이물질이 들어있는 수입 생수를 구매했다.
이물질이 담긴 물의 일부를 이미 마신 뒤였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이 컸다는 김 씨.
해당 생수 수입업체와 관할 도청에 문의했지만,
수원지인 세르비아로 보내야 이물질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수입 업체는 한 달 이상이 걸린다는 세르비아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
제작진이 직접 김 씨가 구매한 생수의 이물질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이물질의 정체는 규소, 산화철 등의 무기물질과 중금속으로 알려진 구리와 아연!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물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검사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원산지의 결과만을 기다리겠다는 수입업체와
생수를 구매한 소비자의 말만 믿고 이물질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관할 도청.
소비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강수민(가명) 씨는 아이 분유를 타기 위해 생수를 끓였다가
이물질이 발생하는 현상을 경험했다.
류문수 씨 역시 생수를 가열했다가 나타난 흰색 부유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에 대해 생수 업체에서는
생수 속 미네랄 성분이 뭉쳐 발생하는 현상이니 안심하고 먹으라고 주장하는데.
생수 용기에도 고지를 해놓았다지만, 소비자들은 그 내용만으로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
유럽의 경우에는 생수를 180도에 끓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미네랄 잔류량은 물론
미네랄 함량까지도 세세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미네랄 침전물 발생 정도를 파악해 구매할 수 있는 것.
무조건 안심하라고만 하는 우리나라와 소비자를 위해 작은 정보도 놓치지 않고 제공하는
유럽의 생수 시장을 비교해본다.
■ 전기압력밥솥, 비싼 만큼 제값 할까
2000만 가구 당 0.9개씩 가지고 있는 전기압력밥솥!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전기압력밥솥의 가정 내 보급률은 무려 93%에 이른다.
특히나 최근엔 다양한 기능들을 앞세운 제품들이 등장해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30-40만원은 기본, 최고가라인은 90만원을 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전기압력밥솥, 비싼 만큼 제 기능은 하고 있는 걸까?
내솥이 튼튼하다는 광고를 믿고 최고급 밥솥을 구매한 강소희 씨.
그런데 구매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밥솥에 문제가 생겼다.
제조업체에서 강조하던 내솥이 문제였다. 내솥의 코팅이 종이처럼 부풀어 오른 것!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보증기간이 지났으니 새로 구매해야만
한다는 말뿐이었다. 경력 30년의 베테랑 주부 김정자 씨 역시 내솥 코팅이 벗겨지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조심해서 쓰고 있지만
벌써 2개째 내솥을 새로 구매했다는 김정자 씨.
벗겨진 코팅에서 어떤 유해한 물질이 나올지 몰라서 가스불을 이용해 밥을 짓는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조업체는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을 소비자의 사용상 부주의라고 말한다.
코팅이 벗겨지는 이유는 과연 소비자의 과실 때문일까?
그렇다면 코팅이 벗겨진 전기압력밥솥을 계속 사용해도 건강에 괜찮은 걸까?
소비자들은 코팅이 벗겨진 내솥을 사용하면 건강에 유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측은 코팅이 모두 벗겨진 내솥을 사용해도 신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은 다르다. 코팅이 벗겨지게 되면 내솥 안의 금속 소재가
드러나고, 이 때 노출되는 금속성분이 부식이 되면 몸 안에 축적되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위험요소가 된다는데..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밥솥 코팅에 관련해 제조업체 측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힘들었다.
전기압력밥솥의 내솥과 관련한 안전성 규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조사는 비싼 전기압력밥솥을 사용하면 밥맛이 좋아진다고 광고한다.
정말 제조업체의 홍보처럼 비싼 가격의 밥솥은 밥맛도 좋을까?
제작진은 제품 가격에 따라 밥맛의 차이가 있는지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인지도가 높은 업체 2곳의 고가 IH압력밥솥 2대와 중가 IH 압력밥솥 2대,
저가 제품인 열판 전기압력밥솥 2대. 총 압력밥솥 6대를 구입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서 밥솥에 따른 밥맛의 차이를 설문조사했다.
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훈련된 패널들로 진행된 관능 평가검사와
기계적 분석도 진행했다. 과연 밥솥 가격에 따른 제품별 밥맛의 차이는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