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먹거리x파일에서는 예전과는 색다른 방송으로 꾸며진다.
예전에는 주로 먹거리 음식에 대해서 방송을 했는데 이번주는 우리가 많이 먹고 있는 축산가공품들이
만들어지기 이전 즉 동물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 밥상에서는 축산물이 빠지지 않고 먹고 있는 중요한 먹기리다. 각종 고기와 달걀 그리고 햄까지
모두 축산물을 가공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과연 이렇게 많은 가공품들을 만들기 위해서 농장에서는 어떻게 동물을 키우고 있을까?
우리가 가장 많이 먹고 있는 달걀. 과연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가에서는 어떻게 닭들을 키우고
있을까? 이곳에는 날개도 펼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닭을 3마리에서 5마리를 키우고 있다.
깃털은 모두 빠지고 벼슬은 힘이 없이 축~~처저있고 닭들을 보면 힘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더 많은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서 강제로먹이를 주지 않고 굶기는 환우 과정에서 닭들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서로 공격하고 내장이 빠져나와 목숨을 잃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좁은 닭장을 탑처럼 높이 쌓아올린 "배터리 캐이지"라는 곳에서는 닭들이 살아 있는 가축이 아니고
자판기 같은 기계로 취급을 받다가 1년 정도 살다가 폐기처분 된다.
비참한 삶은 돼지도 마찬가지. 특히, 새끼 돼지를 낳는 용도로 사육되는 ‘모돈’은 온몸이 꼭 들어차는
우리 안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일명 ‘스톨’이라 불리는 이 우리 안에서 돼지가 할 수 있는 일은 앉고,
일어나고, 먹이를 먹는 일 뿐. 뒤를 돌아볼 수도, 마음 편히 누울 수도 없는 공간이다.
‘먹기 위해 키우는 동물’은 이런 환경에서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 농장 동물들에게 감정은 없을까?
평생을 케이지에 갇혀 살던 닭들을 넓은 방사장에 풀어놓았다! 그 후, 닭들에게 나타난 생생한 변화!
<먹거리 X파일>이 기록한 두 달 간의 놀라운 이야기.
미국의 동물행동학자 조나단 발콤 박사는 닭이나 돼지 같은 농장 동물들도 사람과 똑같이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이야기 한다.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 사용이 금지된
유럽에서는 건강한 동물에게서 건강한 먹거리가 나온다는 신념 아래, 동물 복지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돼지들이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놀며 생활하는 영국의 농장과 우리나라의
동물 복지형 농장들을 통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축산 방향을 함께 모색해본다.